[이혜경기자] 은행들의 작년 중소기업 자금 공급 규모가 29조4천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이보다 4.8% 늘어난 30조8천억원을 공급할 전망이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은행의 중소기업 자금 공급 규모는 29조4천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2조4천억원이 늘어났다. 연말 기준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461억4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별로는 기업은행이 7조9천억원으로 중소기업에 가장 많이 대출했다. 이어 국민(3조9천억원), 산업(3억3천억원), 신한(2조8천억원), 농협(2조4천억원) 순이다. 전년 대비로 농협, 기업, 외환 등 8개 은행은 중소기업 대출이 늘었으나, 씨티, 국민, 전북, 우리 등 10개 은행은 감소했다.
개인사업자 대출은 크게 확대된 반면, 생산과 고용 유발 효과가 큰 중소법인 대출은 소폭 증가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개인사업자대출은 전년 대비 17.7% 증가한 15조1천억원, 중소법인 대출은 0.4% 늘어난 14조2천억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중소기업의 자금조달 편의 제고를 위해 작년 8월에 도입된 동산담보대출은 자리를 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동산담보대출은 부동산 이외 유형자산, 재고자산, 매출채권, 농수축산물을 담보로 하는 대출이다. 작년 8~12월 중 동산담보대출 취급액은 3천500억원(1400건)으로, 목표 취급액이던 2천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한편, 은행들은 올해 중소기업에 30조8천억원의 자금 공급을 목표로 잡았다. 작년보다 4.8% 늘어난 수치다.
금감원은 "은행별 중소기업 대출 목표 대비 실적을 모니터링해 부진 은행에 대한 지도를 강화하고, 자금이 적정하게 공급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개인사업자 중심의 대출 편중을 해소하고, 생산 및 고용 유발 효과가 큰 중소법인 대출 확대를 적극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금감원은 취약업체에 대한 금융지원 강화, 중소기업 양극화 해소, 중소기업 금융환경 개선, 선제적 구조조정 추진 등을 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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