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례기자] 지난 연말 인사에서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장을 맡게된 조수인 사장이 삼성메디슨 대표도 겸임한다.
24일 삼성전자 등에 따르면 의료기기사업부를 맡고 있는 조수인 사장이 삼성메디슨 대표에 내정됐다.
삼성메디슨은 25일 임시주총을 통해 대표이사 선임건을 처리할 예정. 이에 따라 조수인사장은 삼성전자 의료기기 사업부장과 삼성메디슨 대표를 겸임하게 된다.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팀에서 격상된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는 현재 디지털엑스레이, 혈액검사기 등에 집중하고 있고, 삼성메디슨은 초음파진단기 전문업체로 삼성전자가 인수, 현재 자회사로 두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양 조직을 합치는 등 후속작업이 이어질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자 의료기기 사업과 삼성메디슨 초음파 진단기 등 사업간 연계를 통한 시너지를 제고하기 위한 일환"이라고 선임 배경을 설명한 뒤 "현재로선 조직 합병 등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조수인 사장이 새로 삼성메디슨 대표를 맡게 되면서 기존 전무급이던 삼성메디슨 대표는 사장급으로 격상되는 셈이다. 관련 조직 정비 및 강화를 통해 의료기기 사업을 본격 육성하겠다는 의지로도 해석된다.
실제 삼성은 ▲태양전지▲자동차용 전지▲LED▲바이오 제약▲의료기기 등 5대 신수종 사업을 선정한 바 있다. 삼성은 2020년까지 이들 5대 신사업에 총 23조3천억원을 투자, 50조원가량의 추가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이와 관련 태양전지 및 자동차용 전지, LED 등은 아직 업황 등 여건이 성숙되지 않았다는 관측도 있다. 이에 따라 바이오 및 의료기기 부문이 가장 유력한 삼성의 차기 성장엔진으로 주목받고 있는 상태.
관련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은 글로벌 바이오 제약업체인 퀸타일즈와 합작사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설립한데 이어 최근 송도에 건설해온 관련 생산 및 연구시설이 완공되면서 세포주 개발 등 인력 확대에도 나섰다. 의료기기 역시 이번 사업 조직 정비에 맞춰 전문 인력 확보에 나서는 등 관련 사업 추진에 보다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한편 조수인사장은 1957년생으로 삼성전자에서 D램 설계실장, 제조센터장 등을 지내며 차세대 D램 개발을 주도했다. '자랑스러운 삼성인상'을 3차례나 수상한 기술 전문가로 통한다. 삼성디스플레이 OLED사업부 사장 등을 거쳐 지난 인사에서 새로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를 맡았다.
삼성메디슨 대표를 맡아온 방상원 전무는 삼성전자 일본법인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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