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CUV 콘셉트카 '크로스 GT' 첫 공개

[정기수기자] 기아자동차가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럭셔리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콘셉트카 '크로스 GT(Cross GT)'를 최초로 공개했다.

크로스 GT는 역동적이고 강렬한 디자인과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장착한 것이 특징이다.

기아자동차는 7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 맥코믹 플레이스에서 열린 '2013 시카고 오토쇼'에서 프리미엄 CUV 콘셉트카 '크로스 GT'와 해치백 'K3 5도어(현지명 포르테 5도어)'를 첫 공개했다.

피터 슈라이어 현대·기아차 디자인 총괄 사장은 "2011년 GT의 등장은 기아차의 미래 디자인 방향을 제시하면서 가까운 미래에 구현할수 있는 디자인 트랜드를 표현해 매우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콘셉트 GT가 그랬듯 크로스 GT는 기아차가 향후 대형 럭셔리 크로스오버 차급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크로스 GT의 외관은 기아차의 디자인 철학인 '직선의 단순함'이 반영된 헤드램프와 패밀리룩이 가미된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 천장에 적용한 6각형(헥사고날) 유리 판 등을 통해 고유의 디자인 미학을 잘 표현했다는 평가다.

편의성을 고려해 좌우 양 방향으로 180도 열리는 사이드 도어을 장착했으며, 4개의 좌석만을 장착한 실내 디자인은 직관적인 센터페시아와 곳곳에 적용된 원목 소재로 아늑한 이미지를 구현했다.

전장 4천897mm, 전폭 2천9mm, 전고 1천659mm의 차체 크기를 갖춘 크로스 GT는 4륜구동 차량으로, 최고출력 400마력, 최대토크 약 69.1kg·m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했다.

여기에 8단 자동변속기와 전자 제어식 4륜구동(All-Wheel Drive) 방식이 적용돼 도로 여건에 상관없이 언제나 최적의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기아차가 이날 함께 공개한 K3 5도어는 기존 'K3(현지명 포르테)'의 파생 모델로 유럽 스타일의 해치백 차량이다.

6단 자동변속기(수동·자동)를 탑재한 K3 5도어는 SX와 EX 2개 트림으로 운영된다. SX 트림에는 최고출력 201마력, 최대토크 약 26.96kg·m의 1.6 가솔린 GDi 터보 엔진이, EX트림에는 최고출력 173마력, 최대토크 약 21.3kg·m의 2.0 가솔린 GDi 엔진이 장착된다.

K3 5도어는 올해 3분기부터 북미시장에 본격 판매될 예정이다.

아울러 기아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K5 하이브리드를 기반으로 슈퍼맨의 특징을 살려 내·외관을 튜닝한 '슈퍼맨 옵티마'를 최초로 선보여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한편, 기아차는 오는 18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시카고 오토쇼 기간 동안 1천876㎡(약 567평)의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크로스 GT와 K3 5도어,슈퍼맨 옵티마를 비롯해 '더 뉴 K7(현지명 카덴자)', '뉴 쏘렌토R(현지명 쏘렌토)' 등 총 26대의 차량을 전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