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신제윤 기획재정부 제1차관(사진) 주재로 긴급 개최된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참석자들은 "현재로서는 북한 핵실험의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되지만 UN 등 국제사회의 제재 강도와 북한의 반발 등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질 경우, 실물부분과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확대시킬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따라서 북한 상황전개와 국내외 시장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필요시 시장안정을 위한 조치를 신속하게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관계기관 합동 점검 대책팀'을 재가동해 북한 관련 대내외 동향을 모니터링하고 금융시장, 원자재 수급, 외국인 투자동향 등 경제전반의 상황을 면밀히 점검(일일점검체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북한의 3차 핵실험 강행에도 불구하고, 전날 국내외 금융시장은 안정적인 모습이었다.
국내 시장에서는 주식, 외환, 채권시장 모두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냈다. 주가는 소폭 내렸지만 외국인 자금이 유입됐고, 원화는 강세를 보였다.
해외의 경우, 미국 증시는 오바마 미 대통령의 국정연설을 앞두고 혼조세였고, 유럽증시는 은행주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뉴욕시장에서 한국물 CDS프리미엄은 전일보다 1bp 하락한 68bp를 기록하는 등 오히려 위험도가 낮아지기도 했다. 역외환율(뉴욕 NDF 스팟)도 전일 종가 대비 3.6원 하락했다.
해외 주요 투자은행(IB)들도 북한 핵실험에 따른 한국 금융시장 등에 대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으며, 외신은 핵실험의 경제적 영향보다 향후 국제사회의 제재 수준 및 중국의 대북 정책 기조 변화 등에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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