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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회장 "기아차, 품질 통한 브랜드 혁신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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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부회장, 기아차 등기이사 재선임

[정기수기자]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품질을 통한 기아자동차 브랜드 혁신을 강조했다.

정 회장은 22일 오전 서초구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기아차 제69기 정기주주총회 영업보고에서 "올해 유럽 재정 위기와 글로벌 경기 침체 등으로 국내외 시장환경이 매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품질을 통해 브랜드 혁신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어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더욱 확대하겠다"며 "친환경차와 전자제어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를 늘리고 인재 육성을 통한 기술경쟁력 확보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아차는 올해 판매목표를 지난해(272만대)보다 3만대 늘어난 275만대로 잡았다.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은 "올해 우리를 둘러싼 경영환경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렵다"면서 글로벌 경기 침체와 세계 자동차 수요 증가세 둔화, 업체간 경쟁, 원고-엔저 현상, 보호무역 장벽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이 부회장은 "올해를 '질적 성장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확충'의 해로 정했다"며 "이를 위해 고객 중심 경영 체계화, 고효율 고수익 경영체질 확립, 미래성장 잠재력 확충을 위한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선 판매 및 생산현장에서 고객 중심의 새로운 판매·서비스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현장에 기초한 품질혁신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며 "K와 R 시리즈 판매 확대와 차종별 원가경쟁력 강화를 통해 경영체질을 확보하고, 성장가능성이 큰 신시장에 맞춰 전략차를 개발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기아자동차 등기이사(기타비상무이사)에 재선임됐다.

이에 따라 정 부회장은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오토에버, 현대엔지비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 6개사의 이사직을 유지하게 됐다. 앞서 정 부회장은 지난 15일 열린 현대차 주주총회에서도 사내이사에 재선임됐다.

아울러 기아차는 박한우 부사장(재경본부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남상구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민간위원장을 사외이사·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신규 선임했다. 이날 선임된 이사 및 감사위원의 임기는 2016년 3월까지다.

또 기아차는 이사 보수한도를 지난해와 동일한 100억원으로 결정했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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