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미기자] 하이트진로가 맥주시장 점유율을 45%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는 28일 서울 광화문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주류 시장에서 하이트맥주의 점유율이 계속 부진했다"며 "경쟁사들의 노력에 비해 우리가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하이트진로의 국내 맥주시장 점유율은 44.3%로, 오비맥주(55.7%)보다 10%포인트 이상 뒤졌다.
김 사장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하락세는 멈추고, 바닥을 다지고 있다"며 "올해 통합영역을 통한 지역별 경쟁력 강화와 신제품을 통한 신시장 개척으로 맥주시장 점유율은 45% 이상, 소주는 49% 이상 달성하겠다"며 의지를 밝혔다.
앞으로 내놓을 신제품에 대해서 그는 "소비자들의 요구수준과 시장성을 수시로 조사하며, 다양한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 맥주 소비자들의 선택의 다양성을 확대한다는 측면에서 소비자와 시장에 대한 파악을 선행한 이후 기존 국내 맥주에는 없는 새로운 타입의 맥주를 내놓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최근 맹물 맥주 논란과 관련해 "맥주의 맛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들이 있다. 하이트, 맥스, d는 지난 2011년과 2012년에 세계적 주류 품평회인 몽드셀렉션에서 금상을 수상했을 정도로 세계 시장에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한국 맥주가 맛이 없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일부 오해와 편견이 있다고 본다. 국내 소비자분들께서 오해하시지 않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롯데주류가 '처음처럼' 비방을 이유로 하이트진로에 10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 것에 대해서는 유감의 뜻을 밝혔다.
그는 "검찰 기소 건은 현재 재판 진행을 앞두고 있으며, 아직 법원의 판단을 받은 것이 아니다. 전기분해 알칼리환원수의 효과나 안전성 등에 대한 논쟁이 여러 가지 사실과 다른 의견이 있어, 앞으로 민형사 재판과정에서 당사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개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는 올해 하이트맥주 출시 20주년, 국내 최초 맥주공장 설립 80주년을 맞아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키로 했다. 이에 따라 현재 영업이익의 2.8% 대인 사회공헌 기부금액 비중을 5년 이내에 5% 이상으로 높힌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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