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민주통합당 문희상(사진) 비상대책위원장은 29일 북한의 군사도발 위협이 연일 고조되고 있는 것과 관련, "북한은 7천만 겨레를 볼모로 한 전쟁 위협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문 위원장은 이날 오전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한반도에서의 전쟁은 어느 한 쪽의 승리가 아니라 7천만 겨레의 공멸을 의미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문 위원장은 "1호 전투태세에 돌입하고 핵전쟁을 위협하고 남북 간 군사 통신선을 끊는다고 해서 북한이 얻을 건 없다"며 "벼랑 끝 전술에는 벼랑 끝 추락이라는 비극적인 결말이 있을 뿐"이라고 경고했다.
문 위원장은 또 "박근혜 대통령이 확고한 안보를 바탕으로 한 남북 간 신뢰 구축을 새 정부의 대북정책 방향으로 잡은 것은 백번 천번 옳다"며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위한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행동 계획을 서둘러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지금과 같은 초긴장 국면에서도 쉼 없이 돌아가고 잇는 개성공단을 바라보면서 남북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 대화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박 대통령은 남북 대화 재개라는 진일보한 행동 계획을 조속히 수립해 달라"고 촉구했다.
김동철 의원도 "박근혜 정부가 이명박 정부의 실패한 대북정책에서 벗어나려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평가할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다만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실행을 위해선 대북 압박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면서 "미국 오바마 행정부가 한국의 대북정책을 근간으로 미국의 한반도 정책을 짜겠다고 한 만큼 미국을 잘 이끌어 활용하고 중국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게 하면서 한반도 주변국의 변화를 북한에 일깨워주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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