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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출구전략 논의는 경기회복 신호…겁낼 일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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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적으로 불확실성 있지만 긍정적 해석 필요

[이혜경기자] 미국 출구전략을 우려한 외국인 매도세와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영향 등으로 지난 13일 코스피 지수의 1900선이 무너졌다. 코스피 지수는 1882.73으로 올 들어 최저수치였다.

14일 증시전문가들은 당분간 변동성이 이어지겠지만, 출구전략 논의는 중장기적으로는 경기가 회복되어 가고 있다는 의미인 만큼 너무 두려워할 일은 아니라고 조언했다.

동양증권의 조병현 애널리스트는 "외국인들의 자금 이탈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신흥아시아 지역 증시 전반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주식만이 아니라 채권 시장의 유동성마저 유출되고 있어 신흥 시장에서의 유동성 회수가 진행되고 있는 듯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움직임의 본질적인 이유는 미국의 QE(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가 반영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외국인들의 수급이 아직은 불안정하므로 단기에 연속성 있는 반등을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봤다. 그러나 우리 증시가 저평가 상태여서 악재가 진정될 경우 반등이 시도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다.

삼성증권의 이남룡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출구전략 논의 시작은 역설적으로 경기회복 시그널을 어느정도 확인했고, 향후 시장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뜻"이라며 "출구전략이 단기적으로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높일 수 있는 요인임은 분명하나, 중장기적으로는 미국 경제 회복이 글로벌 경기회복 시점을 앞당길 수 있는 긍정적 요인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또한 "6월 들어 나타난 신흥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는 일부 헷지펀드들의 선제적 자산 이동 결과물로, 급하고 단기적인 자금 이동은 어느 정도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며 "오는 19일 예정된 FOMC 회의에서 미국의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구체적 일정이 언급되면 시장은 빠르게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의 노근환 애널리스트는 "현재 주식시장 자체는 결코 비싼 것이 아니다"며 "금융시장의 요동이 가라 앉고 미국 국채 금리가 3% 아래에서 장기간 안정된다면 그레이트 로테이션((안전자산인 채권에서 위험자산인 주식으로의 자금 이동)이 발생하면서 주식시장은 폭발력 있게 상승할 가능성을 여전히 가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단기투자자는 현금을 가지고 기다려야겠지만 연기금 등 장기저축기관에는 최고의 매수타이밍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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