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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마음치료' 나선 김범수 카카오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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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프리즘과 '직장인 마음건강캠페인' 진행

[정은미기자]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정신과 전문의 정혜신 마인드프리즘 대표와 서울 역삼동 마인드프리즘 사옥에서 '2013 직장인 마음건강캠페인-사회적가면 속 내마음 들여다보기' 기자간담회 열고, 이같이 밝혔다.

김 의장은 "30대에 미친 듯이 일해 상상하지도 못 했던 사회적으로 성공을 일구었지만 행복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오히려 "가면 속에 억눌린 감정을 드러내고 솔직한 자신을 마주하게 되자 삶의 다음 방향을 고민할 수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그가 캠페인을 시작하게 된 배경은 이렇다.

이 캠페인은 사회 경제적 압박에 지쳐있는 1천700만명 직장인들의 정신건강을 보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김 의장과 정 대표는 내달부터 10개월간 판매, 서비스, 상담 분야의 감정노동자를 비롯한 다양한 직업군에서 500여명을 선정해 심리치유 프로그램인 '내 마음의 보고서'를 무료로 체험하게 할 계획이다.

'내 마음의 보고서'는 마인드프리즘이 정치인과 CEO를 대상으로 500만원에 제공하던 심리 치료 서비스를 일반인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8만원의 가격으로 낮춰 출시한 프로그램이다. 600여개 문항에 답변하면 전문적 심리 분석 및 진단을 제시하고 개인 특성에 따라 '맞춤 처방 시(詩)'도 추천한다.

김 의장은 "마음 속 실체를 깨닫는 것만으로도 삶이 바뀐다"며 "마음을 돌아보고 치유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사회에 널리 퍼뜨려 특히 기업들이 본격적인 임직원 힐링 서비스에 나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혜신 대표는 "현대인은 많은 가면을 쓰고 생활하다가 때로 가면에 짓눌려 참다운 자신을 잊기도 한다"며 "기업 구성원에 적절한 진단과 치유의 기회를 제공해 조직을 활성화하는 심리적 자원 보호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마인드프리즘은 정신과 의사 정혜신 대표가 지난 2004년 설립한 정신건강 컨설팅 회사다. 김범수 의장은 지난해 마인드프리즘의 지분 70.5%를 인수했다.

정은미기자 indi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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