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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5월 욕설사태 이후 6월 매출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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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대리점협의회와 보상금 조율 시도 중"

[장유미기자] 밀어내기 영업과 욕설 파문 등으로 우리 사회에서 '갑을 논란'을 심화시켰던 남양유업의 매출 감소폭이 적잖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편의점 A의 남양유업 매출 자료에 따르면, 영업사원 욕설 파문이 일어난 지난 5월 전체 상품 매출이 전년에 비해 1.5% 역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흰우유는 4월 대비 1.3%, 전년 대비 4.9% 감소했다.

6월에는 소비자들이 사건에 대해 많이 인지하게 되면서 전체 상품은 전월 대비 6.6%, 전년 대비 6.5% 하락했으며 흰우유의 감소폭은 두 자릿수(전월비 –10.9%, 전년비 –14.0%)를 기록했다.

편의점 A의 관계자는 "6월 하락폭이 5월에 비해 크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특히 흰우유 제품 매출 하락폭이 전체 상품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편의점 B에서도 남양유업 제품의 매출 감소는 뚜렷하게 보였다. 이곳에서는 4월 대비 5월 매출 감소율이 2.6%를 기록했으나 6월에는 매출이 전월에 비해 5.8% 줄었다.

편의점 B 관계자는 "사건 발생 초반에는 매출이 떨어지지 않았다"면서 "4월 대비 6월 감소율이 8.8%인 것을 보면 알 수 있듯 고객들이 조금씩 사건을 인지하기 시작하면서 매출이 점차 감소한 것 같고 7월에도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남양유업은 사태 수습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지난달 17일에는 본사와 1천128개 현직 대리점으로 구성된 전국대리점협의회가 상생을 위한 협력 방안에 최종 합의했다. 이를 통해 밀어내기 등 불공정 거래 행위를 차단하고 대리점 복지 혜택을 확충하며 상생위원회를 설치해 정기적으로 협상할 수 있는 기회 등을 마련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불매 운동으로 피해를 입은 현직 대리점들을 위해 당장 7월부터 120억원의 생계 자금도 지원된다"고 밝혔다.

남양유업은 또 7월 1일부터 계약직 720명을 전원 정규직으로 전환시키는 등 내부적인 분위기 쇄신에도 나섰다. 현재 진행 중인 피해대리점주협의회와의 협상도 구체적인 보상금 규모에 대해 서로 조율하며 빠른 시일 내에 합의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현재 실질적 피해 금액 산정을 위해 피해대리점협의회 회원 명단을 공개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아직 협의회 측이 명단 공개가 어렵다고 전해 이에 대한 의견을 조율 중에 있다"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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