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주영기자] 강제휴무 압박에 시달렸던 대형마트들이 올 상반기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의 경우 같은 기간에 소폭 성장세를 보였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는 올 상반기에 전년대비 5% 이상 역신장해 강제휴무일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마트가 -6.4%, 홈플러스 -5.9%, 롯데마트 -5.7% 등이다.
대형마트 한 관계자는 "마트 강제휴무일이 매출 하락에 결정타였다"고 설명했다.
백화점의 경우 그나마 형편이 나은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이 2.6%, 신세계백화점 3.3%, 현대백화점 2.1% 등 소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백화점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에는 전반적인 경기 불황과 때에 맞지 않은 강추위, 이른 무더위, 큰 일교차 등 날씨의 변수까지 겹치며 백화점 매출의 60~70%를 차지하는 의류 매출이 큰 타격을 입어 전체적으로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마지막 달인 6월의 경우 정기세일 등에 힘입어 매출 신장세가 나아졌다.
백화점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롯데가 6.0%, 현대 5.2%, 신세계 2.6%의 신장세를 보였다.
대형마트들도 성장세를 보였다. 이마트가 3.4%, 홈플러스 7.1%, 롯데마트 3.1%였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지난해 6월 강제휴무일이 모두 일요일이었던 반면 올해는 일요일과 평일에 나눠서 쉬고 있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유리한 상황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7% 성장을 보인 홈플러스는 "1천개 핵심생필품에 대해 경쟁사보다 비싸면 쿠폰으로 돌려주는 ‘가격비교 차액보상제’ 실시로 6월 매출이 15개월만에 신장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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