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중소 중견 소프트웨어(SW) 기업들이 신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나 솔루션을 잇따라 선보이며 모바일 사업을 강화하고 있어 주목된다.심지어 기업용 분야에 주력하던 SW 기업들도 일반 소비자(B2C)를 겨냥한 서비스를 출시하며 모바일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알서포트, 토마토시스템,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 영림원소프트랩은 지금까지 준비해 온 모바일 솔루션이나 서비스에 대한 출시 작업을 마치고 하반기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 SW 기업들, 신제품 출시 등 모바일 사업 강화
B2C 제품인 리모트콜로 사업을 시작한 알서포트(대표 서형수)는 최근 몇 년 새 다양한 모바일 솔루션을 선보이며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오는 8월에도 기존의 원격지원 솔루션 리모트콜에 영상촬영 기능을 더한 '리모트콜 비주얼팩'을 출시하며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특히 지난 2012년 말 NTT도코모로부터 15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한 것을 기회로 올해 들어 모바일 연구개발(R&D) 센터까지 설립하며 모바일 사업에 힘을 주고 있다.
새롭게 출시하는 비주얼팩은 눈에 보이는 사물이나 현장의 모습을 스마트폰 카메라와 무선인터넷을 통해 상대방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서비스로 전화 설명만으로 이해하기 어려웠던 불확실한 증상이나 현장 상황을 '고객의 눈'이 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고객지원센터에서는 제품 고장 상태를 정확히 진단할 수 있고 AS 센터 역시 불필요한 방문을 감소시킬 수 있어 고객은 물론 지원센터에도 효율적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의료 분야에서는 환자 이송 병원에서 환자 상태에 맞는 적절한 응급 시술을 준비할 수 있고 응급 처치법을 전달하는 것도 가능하다. 비주얼팩은 iOS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모두 사용 가능하다.
알서포트는 또한 오는 8월 PC화면에서 일어나는 모든 상황을 녹화할 수 있는 '라이트캠' 제품의 앱 버전도 출시할 예정이다. 이 앱을 이용하면 스마트폰에서 일어나는 모든 상태를 동영상으로 녹화할 수 있어 앱 활용법이나 기기 사용법 등을 찍어 친구나 지인에게 전달할 수 있다.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대표 오재철)도 웹에서 모바일로 이동하는 트렌드에 맞춰 모바일 서비스 기업으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10년부터 전담조직을 신설, 모빌리티 사업본부와 서비스 플랫폼 사업팀, 모바일 서비스팀, 모바일 서비스 개발팀 4개의 전담조직을 두고 관련 인력을 확충하고 있다.
이달 말에는 지난 3월 출시한 세계의 어린이들이 그림으로 소통할 수 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빅쳐(Bigture)'의 안드로이드 버전(태블릿)을 추가로 제공할 계획이다.
글로벌 아트 SNS를 표방하는 빅쳐는 '빅(Big), 픽쳐(Picture), 퓨쳐(Future)'의 합성어로 어린이들이 그림을 통해 더 넓은 세상을 접하고 소통하며 전문가들과 함께 창의력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아이들은 빅쳐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떠오르는 생각을 자유롭게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으며 공유를 통해 전 세계의 아이들과 디자이너, 아티스트, 큐레이터, 대학교수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그림에 대해 응답해 준다.
국내에서는 이미 63씨월드·아쿠아플라넷 여수·제주에서 빅쳐를 도입했고 한화 아쿠아플라넷은 아쿠라이룸에 디지털과 교육, 감성을 더한 스마트 아쿠라이룸 앱을 빅쳐 플랫폼으로 제공 중이다.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 김상철 모빌리티 사업본부장은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을 위해 커뮤니커이션 영역을 타깃으로 한 글로벌 사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는 지난 3월 만화 캐릭터를 이용한 모바일 메신저 '툰톡(ToonTalk)'도 출시했다.
최근 모바일 개발팀을 신설한 토마토시스템(대표 이상돈)은 3분기 중 모바일 시대를 겨냥한 모바일 웹앱 저작도구 '엑스모바일(eXMobile)'를 출시하고 이후 모바일 영업팀을 꾸려 기존 대학과 공공시장을 넘어 점차적으로 사업군도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새롭게 선보인 엑스모바일은 iOS, 안드로이드 등 다양한 모바일 환경에서 안정적이고 최적화된 모바일 비즈니스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형 모바일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이다. 별도의 설치과정 없이 브라우저 접속만으로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는 작업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토마토시스템 관계자는 "프로그래밍 언어나 기술에 능숙하지 못한 비전문가도 기업 응용프로그램을 쉽게 작성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모바일 비즈니스 기업은 비용 절감과 업무 효율 향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기존 고객들과 신규 고객 모두 시스템 구축 시 모바일 구축 이슈가 많다"며 "궁극적으로는 모바일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지난 5월에도 교인 간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돕는 등 교인들에 필요한 전반적인 기능을 제공하는 교회용 SNS '바울톡(Paultok)'을 출시한 바 있다.
이밖에 영림원소프트랩(대표 권영범)도 지난 5월 일정·인맥·정보 관리 앱 '올인케이(All in K)'를 선보였다. 모바일 활동관리 마법사로 불리는 이 앱은 인맥 관리, 일정 관리, 정보 및 메모 등을 스마트폰에서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이 앱은 특히 정부의 R&D 지원 프로그램인 월드베스트소프트웨어(WBS) 3차 과제 '통합 스마트 ERP 개발' 성과물로 영림원은 앞으로 전략 실행·업무프로세스 관리 솔루션인 케이시스템 비즈업(K.System BizUp)과 이 앱을 연동시켜 자신의 업무를 일정에 넣어 관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영림원소프트랩 관계자는 "지금까지 B2B 솔루션을 통해 ERP 솔루션 기업의 입지를 구축해왔다면 이번에는 B2C 앱으로 기업 인지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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