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애플이 이스라엘 동작인식 센서 기술 업체와 인수 협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업체의 기술을 마이크로소프트(MS)가 키넥트 센서의 핵심 기술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피씨매거진 등 주요 외신은 이스라엘 경제지 칼칼리스트 보도를 인용, 애플이 이스라엘 동작인식 기술업체 프라임센스(PrimeSense)와 인수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수금액은 2억8천만 달러에서 3억 달러로 알려졌다. 또 이번 협상을 광센서 하드웨어 부서의 애플 수석 엔지니어링 이사들이 담당하고 있을 만큼 애플이 이 업체 인수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작인식기술, 휴먼UI 고도화에 일조
애플은 왜 프라임센스 인수에 공을 들이는 것일까? 그 답은 차세대 유저인터페이스(UI) 트렌드에서 찾을 수 있다. 스마트폰 대중화 이후 PC시대의 입력방식이었던 키보드와 마우스 중심 UI가 저물고 터치 입력방식이 대세로 자리잡았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는 터치로 모든 기능을 손쉽게 조작할 수 있다. 여기에 음성 입력이나 동작감지를 통해 보다 쉽게 기기를 조작하려는 새로운 휴먼인터페이스 채택 움직임이 본격화 되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4S에 시리 음성입력 기능을 추가해 이를 스마트폰에 구현했다. 구글도 시리와 유사한 기능을 접목해 안드로이드폰 사용자가 음성으로 스마트폰을 조작할 수 있도록 했다.
이들 업체는 한발 더 나아가 동작인식을 새 휴먼인터페이스로 도입해 사용자 환경을 한 단계 더 진화시키려 하고 있다. 애플은 동작인식 기술업체인 프라임센스를 인수해 이를 현실화 하려는 것이다.
◆애플 기기, 경쟁력 한 단계 상승
프라임센스의 동작인식 기술은 MS 키넥트 센서에 활용되고 있을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MS 외에도 에이수스, 아이로봇, 바디메트릭스 등 여러 업체가 이 기술을 이용하고 있다.
애플이 프라임센스를 인수할 경우 애플TV를 포함해 다양한 제품에 동작인식 기술을 접목할 수 있다. 애플 기기 사용자들은 음성과 터치 방식 외에 동작으로 제품 기능을 실행할 수 있게 된다. 애플은 시리 음성입력 검색 기술과 동작인식 기술이 합쳐서 강력한 휴먼인터페이스를 만들어내려는 것이다.
애플은 휴먼인터페이스를 고도화 할 경우 제품의 차별성도 부각시킬 수 있다. 특히 이 기술은 개발중인 TV 일체형 애플TV에 적용할 경우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 소비자는 리모콘없이 음성이나 손동작으로 TV를 켜고 채널을 선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다양한 동작인식기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프라임센스의 3차원(3D) 센싱 기술은 아이패드나 아이폰에서 3D 게임을 가능케 한다. 따라서 이들 기기의 엔터테인먼트 기능성을 한층 높일 수 있다.
이에 따라 애플이 동작인식 기술을 손에 넣게 될 경우 애플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뿐만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시장과 TV 세트 시장에서도 강자로 자리잡을 수 있을 전망이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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