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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물 나온 웅진식품, 베트남서 한국 음료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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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 업체 해외시장 진출 시 유리한 요소될 듯

[장유미기자] 현재 매각이 진행되고 있는 웅진식품이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음료 중 가장 많은 매출액을 기록하며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업체가 해외에 진출하려 할 경우 유리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웅진식품은 베트남 내 한국 음료 시장에서 매출액 기준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고 29일 밝혔다. 웅진식품 내부 자료에 의하면, 2012년 웅진식품의 베트남 수출액은 42만 달러 규모로 이는 전체 베트남 한국 음료 수출액의 40%에 가까운 수치다.

베트남 시장에서는 쌀음료인 아침햇살이 특히 인기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자연은, 초록매실, 어린이 음료 초롱이 등 웅진식품의 다양한 브랜드들이 베트남 시장에 진출해 있다. 웅진식품은 베트남 시장에서 2013년 상반기 동안만 36만 달러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57%의 성장세를 보였다.

웅진식품의 이러한 성과는 한국 교민이 즐겨 찾는 코리안 마켓이 아닌 베트남 현지인을 대상으로 하는 로컬 마켓을 통해 이루어진 결과라 더욱 눈길을 끈다.

웅진식품의 대표 주스 브랜드인 '자연은'은 한국산 과채음료 중 유일하게 베트남 최대 CVS 체인인 샵앤고(Shop&Go)에 입점해 있다. '아침햇살'은 현지 휴양지나 고급 베이커리에서 프리미엄 음료로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웅진식품은 베트남 외에도 중국, 싱가포르, 몽골 등의 아시아 국가에 진출해 좋은 성적을 얻고 있다. 2009년에는 국내 생산 완제품 음료 제품으로는 최초로 중국시장 수출액이 1천만달러를 넘으며 ‘농식품 수출탑’을 수상했다.

작년에 진출한 싱가포르에서는 대형마트 체인인 '페어 프라이스(Fair Price)'에 이어 '콜드 스토리지(Cold Storage)' 입점에도 성공했다.

업계에서는 싱가포르의 푸드엠파이어사가 현재 진행 중인 웅진식품의 입찰에 참여한 이유 중 하나로 아시아 시장에서의 웅진식품의 활약상이 감안되었을 것으로 분석했다.

하태성 웅진식품 해외사업팀장은 "지금의 상승세를 이어받아 연말까지 베트남에서 100만달러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동남아 시장에서의 인기를 바탕으로 자연은 알로에, 아침햇살 등 웅진식품의 대표 음료들을 세계로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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