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기자] 애플 아이패드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1년 만에 47%에서 28%로 곤두박질쳤다. 아이패드 점유율이 30% 아래로 떨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30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세계 태블릿PC 시장에서 아이패드는 1천460만대가 판매돼 28.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주목할 것은 아이패드의 점유율이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세계 태블릿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3천610만대) 43% 증가한 5천170만대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이처럼 태블릿 시장 전체가 증가세를 보임에도 불구하고 아이패드는 지난해 2분기 1천700만대에서 올해 2분기 1천460만대로 판매대수가 줄어든 데다 점유율도 47%에서 28%로 하락했다. 아이패드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감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이패드의 점유율이 줄어든 건 저가 태블릿인 '화이트박스' 안드로이드 태블릿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화이트박스 태블릿은 상표 없이 제작되는 저가 제품으로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들이 많은 중국, 인도 등에서 생산, 거래되고 있다.
지난 2분기 화이트박스 태블릿은 약 1천550만대 판매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화이트박스 제품을 제외하고 브랜드 제품만으로 시장점유율을 계산하면 아이패드 시장점유율은 40.4%다.
안드로이드 태블릿은 3천460만대가 판매되며 6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화이트박스 태블릿의 성장이 점유율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전년 동기 안드로이드 태블릿 판매량은 1천850만대, 점유율은 51.4%였다.
그 밖에 윈도 운영체제의 태블릿이 230만대로 4.5%를 나타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가 서피스RT 등의 가격을 대폭 줄였지만 애플리케이션 부족 등은 여전히 점유율 확대에 장애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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