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이 자신에게 발부된 신체 압수수색 영장 집행을 위해 의원회관으로 이동했다.
이 의원은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혐의 내용 전체가 날조"라며 "국기 문란 사건의 주범인 국정원이 진보와 민주 세력 탄압을 전개하고 있다. 저와 통합진보당은 정의와 민주주의를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 의원은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10시 40분경 회의실을 떠나 국회 의원회관으로 이동한다. 이 의원이 협조를 공언하면서 전날 이석기 의원실 보좌진과 당직자들의 강한 저지로 중지됐던 이석기 의원실에 대한 압수수색은 이날 진행될 예정이다.
이 의원은 다시 한번 국정원이 적용한 '내란죄' 혐의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이 의원은 신체 압수수색 영장 집행을 위해 국회 의원회관의 사무실로 이동하면서 기자들에게 "기가 막히고 어이 없는 일"이라며 "국정원의 상상력에서 나온 일"이라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그는 국정원이 적용한 내란죄의 근거로 보도된 '전쟁이 일어날 경우 통신·유류 시설을 파괴할 준비를 하라'는 말이나 "유사시를 대비해 총기를 준비하라"고 했다는 말 등에 대해서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내가 총기를 준비하라고 했다거나 이런 말이 나오고 있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철저한 모략극이고 날조극"이라고 답했다. 전날 행방이 묘연한 것으로 보도됐던 것과 달리 이 의원은 "서울에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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