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여야 대표와의 3자 회담을 제안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자신이 직접 국회를 방문해 여야 대표와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이번 순방의 결과에 대해 박 대통령께서 직접 국회를 방문해 국회의장단과 여야 대표들을 만나 상의하면서 국익에 반영되도록 하고자 만남을 제의한다"고 밝혔다.
이 수석은 "나라가 어려운 상황에 국익을 위해 정파 등 모든 것을 떠나 회담이 성사되기를 바란다"며 "여야 대표 3자 회동을 통해 국정 전반에 관해 여야가 하고 싶은 모든 문제와 현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해 기존에 국민들이 갖고 계신 의구심과 정치권의 의구심을 털고 나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회담 시기와 관련해 "일단 월요일(16일) 정도로 날짜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야당도 회담에 응해 국민을 위한 정치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당초 박 대통령은 민주당 김한길 대표의 '단독 회담' 요구에도 불구, 여야 대표와 원내대표가 참여하는 5자 회담을 고수해 왔다.
그러나 야당이 입장을 굽히지 않고 정국 경색이 장기화되면서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3자 회담으로 한 발 물러난 것으로 보인다.
3자 회담은 박 대통령과 민주당이 회담 형식을 두고 신경전을 벌일 당시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 '중재안' 형식으로 제안한 것이기도 하다.
당시 민주당도 3자 회담에 대해 가능성을 열어뒀던 만큼 박 대통령의 이번 제안에 응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3자 회담이 추석 전 성사될 경우 정국 정상화에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어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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