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혜정기자] 소니표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가 나온다.
풀프레임은 이미지 센서의 크기가 필름과 같은 35.8x23.9mm인 제품을 말한다. 빛을 받는 센서 크기가 커 화질, 심도 등이 뛰어나다. 그러나 풀프레임 센서가 크고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미러리스 카메라에 탑재되는 경우는 없었다.
소니와 첫 제품을 내놓으면서 이를 준비해온 삼성전자와의 경쟁도 주목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소니는 다음주 중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를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에서도 소니코리아가 오는 17일 개최하는 신제품 발표회에서 풀프레임 미러리스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소니표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는 2천400만 화소를 지원하는 제품과 3천600만 화소를 지원하는 두가지 모델로 출시될 것이 유력하다. 무게는 300g~350g, 가격은 2천달러~2천400달러, 국내에선 200만원~250만원 선에선 책정될 예정이다.
풀프레임 센서는 크고 비싸다는 이유로 주로 플래그십 DSLR에 적용됐다. 하지만 최근엔 풀프레임 카메라도 경량화되는 추세. 니콘의 'D600'과 같이 기존 플래그십 모델에 비해 크기와 무게를 덜어낸 카메라나, 소니의 콤팩트카메라 'RX1'처럼 카메라 전체 크기가 일반 '똑딱이'와 크게 다르지 않는 제품이 출시됐다.
그러나 풀프레임 센서가 장착된 미러리스 카메라가 출시된 적은 없다. 미러리스가 콤팩트카메라나 DSLR에 비해 풀프레임 센서를 탑재하기 어려운 구조이기 때문.
업계 관계자는 "풀프레임 콤팩트카메라는 하나의 렌즈에 하나의 바디(본체)를 맞추면 되지만 미러리스는 하나의 바디에 여러개의 렌즈를 쓸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며 "그 과정에서 미러리스는 DSLR이 아니기 때문에 크기를 얼마나 작게 만들 수 있을지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미러리스에 풀프레임 센서를 장착하려는 이유는 휴대성이 높은 제품에 카메라 본연의 기능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카메라를 스마트폰과 차별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소니가 업계 첫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를 선보이면 관련 제품 출시 경쟁이 본격화 될 지 주목된다.
◆소니-삼성 풀프레임 미러리스 대결 막오르나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의 등장으로 국내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도 한껏 달아오를 전망이다. 미러리스가 DSLR의 시장 점유율을 얼마나 더 빼앗아 올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
시장조사기관 GFK의 상반기 디지털카메라 시장 점유율 조사에서 미러리스는 수량 기준 전년동기대비 55%가 증가한 약 13만대가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하반기(약 9만대)와 비교해도 44%가 늘었다.
반면 같은기간 DSLR 판매량은 약 14만대로 18.9% 감소했고, 콤팩트카메라는 약 34만대로 43.9%나 급감, 대조를 보였다. 전체적으로 국내 디지털 카메라 시장 규모는 약 61만대로 전년동기 대비 28.9% 감소했다.
특히 국내 미러리스 시장에서 소니와 1위 경쟁을 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대응도 관심사. 소니와 삼성이 풀프레임 카메라 경쟁을 펼칠 가능성도 있다.
실제 삼성전자 한명섭 디지털이미징사업부장(전무)은 지난 8월 갤럭시NX 출시 기념 행사에서 "풀프레임 카메라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 한 바 있다.
그러나 소니코리아측은 풀프레임 카메라 출시와 관련해 말을 아꼈다.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풀프레임 카메라 출시와 관련된 사항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