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현기자] 래리 페이지가 구글 최고경영자(CEO)로 전격 복귀하면서 강조한 것중 하나가 모바일 사업 강화였다. 적어도 검색 광고에서는 페이지 CEO의 이런 목표가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의 전체 유료 클릭 중 모바일 클릭 비중이 3분의 1 가량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고 서치엔진랜드가 17일(현지 시간) 서치에이전시 보고서를 인용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구글 유료 클릭 광고에서 모바일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28.7%에 이르렀다. 이는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66%나 늘어난 수치다. 또 직전 분기인 2분기보다도 11% 증가했다.
반면 경쟁 검색 서비스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빙은 유료 클릭 중 모바일 비중이 17.7%에 머물렀다.
구글이 지난 3월 모바일 기기에서 선보인 제품 목록광고(PLA)에서도 스마트폰 비중이 크게 늘었다. 제품 목록 광고란 이미지, 제품명, 가격, 홍보 문구, 매장 또는 업체명과 같은 특정 제품 정보를 넣을 수 있는 고유한 광고 형식을 말한다.
서치에이전시에 따르면 2분기 14.6%였던 스마트폰 비중은 3분기 들어선 21.4%로 껑충 뛰었다.
◆텍스트 광고 클릭률은 갈수록 감소
하지만 구글의 핵심 비즈니스인 검색 광고는 겉으로 드러난 수치는 썩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었다.
우선 광고를 직접 클릭하는 비율(CTR)이 최근 2분기 동안 계속 감소했다. 서치엔진랜드에 따르면 구글의 CTR은 지난 해에 비해선 27.1% 감소했으며, 직전 분기와 비교해도 18.6%가 줄었다. 사람들이 광고를 누르는 비율이 갈수록 감소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런 현상은 특히 데스크톱에서 심했다. 지난 해 같은 분기와 직전 분기에 비해 CTR이 각각 31.8%와 22.8% 줄어든 것. 스마트폰 역시 19.3%와 7.7% 줄었다.
광고 단가나 다름 없는 클릭당 비용(CPC)도 줄었다. CPC는 사용자가 광고를 클릭할 때마다 게시자가 벌어들이는 금액이다. 따라서 CPC는 구글의 광고 비즈니스에선 굉장히 중요한 지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구글의 3분기 CPC는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8% 감소했으며, 직전 분기에 비해서도 4% 줄었다.
결국 이런 상황을 헤쳐 나가려면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 수밖에 없다. 구글이 그 해법으로 제시한 것이 바로 제품목록광고와 맞춤형 광고였다.
◆구글, 맞춤형 광고로 돌파구 찾아
구글은 오는 11월부터 구글 플러스, 유튜브 이용자들의 정보를 광고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 계획에 따르면 앞으로 이용자들이 구글 플러스를 비롯한 사이트에서 '플러스 원'을 하거나 댓글 달기, 팔로우 등을 한 정보를 광고에 활용하게 된다.
또 구글 플러스 이용자가 특정 제품 광고에 '+1'을 누를 경우 이용자 이름과 사진이 해당 제품 광고에 뜨도록 했다.
구글이 사생활 침해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런 정책을 도입한 것은 검색을 비롯한 각종 텍스트 광고 클릭률이 갈수록 감소하는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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