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해 야당이 김관진 국방부 장관(사진)을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통합진보당은 23일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김관진 국방부 장관과 연제욱 청와대 국방비서관(전 국군 사이버사령관), 5개의 '오늘의 유머' 사용자 ID를 국가 공무원법 위반과 공직선거법 위반 등으로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통합진보당은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대선 개입이 개인적인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 아니라 SNS 이외의 인터넷 사이트에서도 대규모로 이뤄진 정황이 드러난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진보당은 또 "어제 국방부의 중간수사 결과 발표를 보더라도 국방부 내부에 의한 압수수색은 경찰청의 국정원 댓글 은폐 축소 수사와 마찬가지로 증거 인멸 수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국방부 자체 수사가 아닌 검찰 수사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고발 이유를 밝혔다.
아울러 "이들은 국방부 장관 또는 국방부 직원으로서 정치 활동을 할 수 없고 선거에 있어 중립을 지킬 의무가 있음에도 이를 위반해 대선에서 야당에 불리한 여론을 조성하기 위한 글을 인터넷 사이트 '오늘의 유머'를 통해 전파해 국가공무원법과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고 말했다.
통합진보당 안동섭 사무총장과 김재연 의원은 이날 오후 2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접수할 예정이어서 이를 계기로 검찰의 수사가 이뤄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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