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은기자] 작년부터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한국거래소의 전산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새누리당 김종훈 의원은 24일 한국거래소의 전산시스템이 작년 1회, 올해는 지난 7월부터 3회 연속 전산사고를 일으켰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2월 13일 거래소 전산시스템 처리 오류로 국채 5년물 등 2종목 거래가 4시간 가량 지연됐다. 올해 7월 15일에는 네트워크 트래픽 제어 시스템 과부하로 코스피지수 등 일부 지수의 전송이 지체되기도 했다.
지난달 12일에도 프로그램 처리 오류로 코스피시장 139개 종목의 체결이 지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김 의원은 "허술한 전산시스템 관리는 시장에 충격을 주고 거래소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한국이 세계 금융의 중심지로 진입하는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난해 서비스를 시작한 '신증권결제시스템'도 결제 지연·실패에 따른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해에는 증권이연결제가 25종목, 23만주, 33억원이었는데, 올해에는 41종목, 61만주, 214억원으로 증가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결제증권 부족으로 인한 결제 불이행을 감소시킬 수 있도록 증권보유 회원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거나 자동대차제도를 도입하는 등 대차거래 중개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거래소 및 예탁결제원이 결제회원들의 보유증권에 대한 종목, 수량 등을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대차상대방을 찾기 위한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도 수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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