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아시아는 유럽보다 와인 수출량이 많아 중요한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은 미국과의 FTA 체결 전후로 와인 병당 단가가 20달러에서 40달러로 급상승하면서 아시아 시장 중 가장 주목할 만한 곳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3일 라이언 스튜워트(Ryan Stewart) 델리카토 와이너리 아시아 퍼시픽 수출 담당자(Delicato Family Asia Pacific Manager)가 내년 말띠해를 맞아 한국에 공식 론칭하는 부티크 와인을 알리기 위해 방한했다.
미국에서 7번째로 큰 와인업체인 델리카토는 와인 수출 규모로는 4번째에 꼽힌다. 이곳은 지난 2008년 미국 경제 불황 속에서도 좋은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객들의 호응을 얻어 재구매율이 높아지면서 30% 이상 성장했다. 또 약 90년의 전통을 보유한 캘리포니아 와인 산업 최초의 패밀리 와이너리로, 최근 미국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한 톱텐(Top 10) 와이너리 반열에 올랐다.
델리카토가 이번에 선보이는 와인은 '검은 종마'라는 뜻을 지닌 '블랙 스탈리온(Black Stallion)' 3종으로, 배럴 리저브 까베르네 소비뇽, 까베르네 소비뇽, 샤르도네 등으로 구성됐다.
'블랙 스탈리온'은 델리카토 와이너리에서 생산된 나파밸리산 부티크 와인으로, 오랜 승마의 전통을 지닌 지역에서 만들어져 이를 그대로 이름에 옮겨왔다. 이 와인은 좋은 품질의 포도만을 선별해 우아함, 구조감, 탄닌감 등 각 떼루아(포도 재배 환경)의 개성을 그대로 살린 것이 특징이다.
특히 배럴 리저브 까베르네 소비뇽(Barrel Reserve Cabernet Sauvignon)은 24개 프렌치 오크 배럴 셀렉션 와인으로, 전 세계 사전 할당제에 따라 올해는 24개 배럴에서 7천500병만 한정 생산됐다. 이중 한국에는 올해 24병이 할당돼 판매된다.
라이언 스튜워트는 "'블랙 스탈리온'은 델리카토의 자부심이 담겨있는 대표 와인"이라며 "다양하면서도 균형감있는 풍미를 끌어내기 위해 포도 각각의 특성에 맞는 발효 및 숙성과정을 거친 후 신중하게 블렌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와인은 이미 중국, 일본 등 전 세계에 지난 10월 출시했다"면서 "한국은 내년 말띠해를 맞아 이와 관련한 마케팅을 좀 더 적극적으로 펼치기 위해 출시 시기를 늦춰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최근 구대륙보다 신대륙 와인의 상승세가 더 두드러지고 있다"며 "지난해 한국 와인 수입액은 전년 대비 프랑스 7.8%, 칠레 4.3%, 이탈리아 12.2%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나 미국은 무려 39.1%의 신장률을 보여 아시아에서 가장 주목할 만하다"고 밝혔다.
이어 "시장성 있는 한국 시장 공략을 위해 내년에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유통망 확보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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