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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시황]새해 첫날 코스피 급락…악재 줄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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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선대로 미끌…환율, 삼성전자 등 수출 기업 실적 우려

[이경은기자] 새해 증시 첫날인 2일 코스피지수가 급락해 1960대로 떨어졌다. 원화 강세, 엔저 현상 심화 등 환율 우려에 삼성전자 실적에 대한 불안감까지 겹쳤다. 2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4.15포인트(2.2%) 떨어져 1967.19로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 때 1048.3원까지 떨어졌다. 1050원마저 붕괴된 것이다. 이는 장중 기준으로 지난 2011년 8월2일(1050원) 이후 2년5개월 만에 최저치다. 장 막판 하락세를 회복해 전 거래일보다 5.1원 내린 1050.3원에 마감했다.

엔화 환율은 100엔당 996.39원을 기록했다. 전 거래일보다 2.10원 오른 수치다.

또한 이날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밑돌며 이익 감소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3천422억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기관도 1천305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만이 4천66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전체적으로 2천1억원 매도 우위였다. 차익거래가 727억원, 비차익거래가 1천273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환율 우려에 수출 업종이 하락했다. IT(정보기술) 종목이 소속된 전기전자가 4.06% 급락했다. 자동차 종목이 포함된 운송장비도 3.92% 떨어졌다. 화학, 철강금속, 운수창고가 1%대로 내렸다. 제조업은 3%대로 빠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줄줄이 떨어졌다.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가 4.59% 급락했다. 현대차 5.07%, 기아차가 6.06% 빠지며 전차가 후진했다. 현대모비스와 SK하이닉스가 각각 4%, 3%대로 떨어졌다. 삼성생명, LG화학이 2%대로 하락했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새해 첫날에 여러 가지 악재가 한꺼번에 터져 실망감에 낙폭이 컸던 것 같다"면서도 "그러나, 환율, 삼성전자 실적 우려 등이 코스피지수의 상승 추세를 꺾을 만한 변수는 아니다"고 봤다.

원화 강세, 엔저 심화 등 환율 우려는 새로운 변수가 아니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계속된 이슈라는 설명이다.

또한 "삼성전자를 비롯한 수출 기업의 작년 4분기 실적도 생각 만큼 나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나라의 작년 4분기 제조업 수출이 호조를 보였고 선진국 소비도 양호했다는 것이다.

이날 거래량은 2억천437만주, 거래대금은 4조2천226억원이다. 상한가 5종목을 포함해 252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1종목을 비롯해 546종목이 하락했다. 77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이날 코스닥지수도 떨어졌다. 전 거래일보다 3.71포인트(0.74%) 하락해 496.28로 장을 마쳤다.

이경은기자 serius072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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