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은기자] 삼성전자가 전날 어닝 쇼크를 기록하며 향후 이익 방향성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대신증권은 8일 삼성전자가 이익 확대시기를 지나 이익을 방어하는 시기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올해 이익은 하락보단 정체될 것으로 내다봤다.
오승훈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어닝쇼크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지난 2년간 삼성전자는 한국 기업이익의 성장을 이끄는 핵심 축으로, 2년동안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135%나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삼성전자의 실적은 지난 2년동안 보여줬던 폭발적인 이익성장이 지속되기 어렵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과 주가 추이를 보면 이제 삼성전자는 공격적인 이익 확대의 시기를 지나 이익 방어가 중요한 시기로 진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 실적이 어닝 쇼크를 기록해 올해 분기 영업이익 전망치의 하향 조정이 나타날 수 있지만 그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이익 하향 추세 진입보다는 이익 정체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삼성전자의 이익성장성에 의문이 제기된 것은 작년 1분기 실적 발표부터였는데, 이를 감안한 것으로 볼 수 있는 올해 분기 영업이익 전망이 9조5천억~10조6천억원으로 형성돼 있다는 것이다. 작년 분기 영업이익 밴드인 8조3천억~10조2천억원에서 하단이 소폭 상향된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이어 "이익 하향이 나타날 수 있지만 현재 수준에서 분기당 5% 이상의 이익 하향이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올해 분기 이익 전망은 이미 이익 정체를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 달 전보다 올해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에 대해 1.9~3.7%의 하향 조정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
다만 "추가적으로 5%의 이익 하향을 감안한다면 삼성전자의 올해 분기 영업이익 밴드는 9조~10조원을 중심축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한편, 삼성전자의 이익 정체와 주도력 약화에 대응하는 주식 투자전략으로는 ▲대체재 찾기 ▲소재, 산업재, 금융 등 경기민감주 공략 ▲액티브 펀드 주목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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