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KB카드, 롯데카드, NH카드의 고객 정보가 대량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8일 창원지검(특수부)은 KB카드, 롯데카드, NH카드의 고객 정보를 대량으로 불법 수집·유포한 혐의로 신용정보회사 KCB의 직원을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이 직원은 신용카드업자의 위·변조 방지 시스템 개발 용역 작업 과정에서 카드 회원의 개인정보 등을 불법으로 수집해, 이를 대출광고업자, 대출모집인에게 유출했다는 설명이다.
기존 금융사 사고는 제3자의 해킹이나 내부직원 소행이었지만, 이번 건은 협력사 직원이 의도적으로 자료를 유출한 것이 특징이다.
유출된 정보는 회원의 성명, 휴대전화번호, 직장명, 주소 등 개인정보(신용카드 사용 등과 관련된 신용정보 일부 포함)인 것으로 파악됐다.
개인정보가 유출된 고객 수는 KB카드 5천300만명, 롯데카드 2천600만명, NH카드 2천500만명 등이다.
검찰은 개인정보 불법 수집자와 최초 유통자가 검거돼 추가로 외부에 유출·확산되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추가 유출 여부는 계속 수사중이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은 개인정보 유출경로 등이 파악되는 즉시 1월중에 사고가 난 3개 신용카드사에 현장검사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검사 후 위법사항이 드러나면 엄중 제재할 계획이다.
또 이달안에 '정보유출 감시센터'를 설치해 유출된 정보의 불법유통사례를 접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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