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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애플 CEO 협상, 극적 합의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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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 고 판사 중재로 회동…'화해' 가능성은 낮아

[김익현기자] 삼성과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만난다. 이에 따라 오는 3월31일(현지 시간) 시작될 2차 특허 소송을 앞두고 극적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허 전문 사이트 포스페이턴츠에 따르면 삼성과 애플은 8일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지역법원에 특허 소송 전 협상을 진행하겠다는 내용의 공동 문건을 제출했다.

이번 문건에 따르면 두 회사는 오는 2월 19일 이전에 조정 협상을 갖기로 했다. 협상 테이블에는 CEO와 3, 4명 가량의 고문 변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앙숙의 협상, 어떻게 성사됐나

삼성과 애플은 이날 법원에 제출한 4쪽 분량의 문건에서 CEO 협상 성사 과정을 간단하게 서술하고 있다.

이 문건에 따르면 루시 고 판사는 지난 해 11월 13일 삼성과 애플 양측에 협상 계획을 담은 제안서를 제출하라고 명령했다. 당시 루시 고 판사가 못 박은 시한은 2014년 3월 이전.

법원 명령에 따라 삼성과 애플 측 변호인들이 지난 6일 회동을 했다. 구체적인 협상 일정과 방법을 논의하기 위해서였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고도로 복잡한 분쟁을 중재한 경험이 있는 조정자”를 참석시키기로 합의했다. 중재협상은 오는 2월19일 이전에 갖기로 합의했다.

두 회사는 또 CEO들이 3, 4명 가량의 사내 고문 변호사를 대동하기로 했다. 외부 고문 변호사는 협상에 참여하지 않도록 한다는 원칙에 합의했다.

삼성과 애플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문건을 8일 캘리포니아 북부 지역법원에 제출했다.

◆소송 전 극적 타결 가능성은

삼성과 애플이 CEO 협상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2년 8월 1차 특허 분쟁 막바지에 역시 루시 고 판사 중재로 몇 차례 회동했다. 하지만 당시에는 별다른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배심원 평결로 이어졌다.

이번 CEO 협상 역시 지난 번 회동과 비슷한 과정을 통해 성사됐다. 차이가 있다면 1차 소송 때와 달리 재판 시작 한 달 여 전에 만난다는 점 정도다.

가장 큰 관심은 양측이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낼 것인지 여부다. 물론 가능성은 많지 않다. 워낙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기 때문이다. 포스페이턴츠 표현대로 “(이번 협상에서) 합의할 생각이었다면, 진작 분쟁을 끝냈을” 가능성이 많다.

게다가 법원 역시 합의를 강제할 권한이 없기 때문에 협상 테이블에 앉는 당사자들이 압박을 느낄 이유도 없다.

이와 관련 포스페이턴츠는 “다른 기업들과 달리 삼성과 애플은 (천문학적인) 소송 비용도 크게 신경쓰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웬만하면 판을 키우기보다는 합의를 하려는 기업들과는 상황이 다르단 얘기다.

따라서 이번 협상 역시 웃으면서 악수하고 헤어지는 모임이 될 가능성이 많다고 포스페이턴츠는 분석했다.

◆합의 실패 땐 3월31일부터 또 격전

극적인 합의에 도달하지 않는 한 삼성과 애플은 오는 3월31일부터 2차 특허 소송에 돌입한다. 이번 특허전 역시 양측 맞소송이다.

2차 특허소송은 애플이 지난 2012년 초 삼성 갤럭시 넥서스를 비롯한 7개 제품을 제소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소송 대상 제품이 조금씩 달라졌다. 최종적으로 삼성 스마트폰은 갤럭시S3, 태블릿PC는 갤럭시 노트 10.1까지 포함됐다. 재판 전 공방에서 삼성의 최대 성과는 최신폰인 갤럭시S4를 지켜낸 점이다. 반면 애플은 아이폰5와 아이패드 미니 및 아이패드4까지 포함됐다.

애플은 이번 소송에서 ▲그래픽 이용자 인터페이스 관련 특허권(특허번호 502)을 비롯해 ▲컴퓨터가 데이터를 생성하는 구조에서 행동을 수행하는 시스템과 방법을 규정한 특허(특허번호 647) ▲기기간 비동기 데이터 동기화 관련 특허(특허번호 414) 등을 앞세워 공세를 펼치고 있다.

1차 소송과 달리 2차 소송에선 안드로이드의 핵심 운영 원리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편이다. 따라서 2차 소송에선 삼성 뿐 아니라 안드로이드 맹주인 구글도 주요 당사자 중 한 명이 될 전망이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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