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위메프가 지난해 12월 소셜커머스 업계 1위 자리 탈환에 성공했다. 지난 2010년 10월 사이트 오픈 이후 만 3년만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무덤덤한 반응'이다.
13일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위메프는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PC와 모바일 전체 통합 순방문자수 1천273만7천510명을 기록, 1위를 차지했다. 월거래액은 1천500억원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위메프 박유진 홍보실장은 "2위 쿠팡과는 순방문자수가 약 70만명, 3위인 티몬과는 300만명이 넘는 격차를 보였다"면서 "3사가 공인된 거래액으로 발표하는 기준이 없어 정확하지 않지만 12월 한 달간 거래액 1천500억원을 돌파한 것은 지금까지 발표된 업계 최고액 수준"이라고 말했다.
위메프는 오픈 당시 에버랜드 자유이용권 10만장을 15억원에 완판하며 1등 자리에 올랐지만 경쟁사의 광고 물량 공세로 업계 4위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2012년 5월 최초로 월 단위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반전의 계기를 만들었다. 특히 지난해 10월부터 과감한 마케팅 비용을 투자하면서 이승기와 이서진을 모델로 내세워 '절대우위 캠페인'을 펼치고, 이어 ‘응답하라 1994’ 출연진들을 광고에 투입해 적극 시장을 공략했다. 또 블랙프라이스 세일을 펼쳐 하루 만에 220억원을 판매하면서 업계 내 핫 이슈로 떠오르기도 했다.
박 실장은 "위메프는 신사업인 소셜커머스 시장에서 '선 순환 흑자 구조'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확신해 지난 2년 동안 묵묵히 '선 내실, 후 확장' 전략을 실천해왔다"면서 "앞으로 소셜커머스 1위가 아닌 차세대 유통리더를 목표로 삼고 모든 역량을 쏟아 부어 '고객 중심 경영'에 매달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고객을 위해 모든 것을 다 바꾸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업계에서는 위메프의 업계 1위 재탈환 소식에 "마케팅 비용을 투자한 만큼 효과를 본 것"이라며 "위협감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광고로 트래픽을 올린 것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며 "위메프는 그 동안 경쟁사 대비 2~3배 정도 광고비를 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위메프는 당장의 결과보다 타 업체와 비슷한 광고비를 지출하면서 지금과 같이 고객이 유입될 수 있도록 질 좋은 서비스 제공에 더 힘을 써야 할 것"이라며 "각 업체별로 제품 소싱과 고객 중심 서비스를 더 강화해 자신만의 패턴대로 사업을 잘 이끌어 가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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