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례기자] 지난해 삼성전자 생산라인의 불산 누출 등 사고를 빚은 삼성이 올해 안전환경 분야에 3조원을 투자한다.
29일 삼성은 수요사장단 회의을 열고 백재봉 삼성안전환경소장(부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그룹 안전환경 추진 전략'에 관한 강연을 들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미 여러차례 그룹차원에서 강조된 바 있는 안전환경 관리의 중요성과 인식 전환에 대한 필요성 등이 집중 논의됐다.
사장단들은 통상 각종 사건사고가 비정상적인 관행을 묵인한데서 비롯된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하고 그동안 그룹에서 이같은 관행을 고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으나 아직 남아있는 관행과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고, 정상화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안전환경 문제에 대해서는 법과 제도 이상의 엄격한 기준을 세우고, 의식부터 프로세스까지 제로베이스에서 재점검해야 한다는 의지도 다졌다.
삼성은 특히 각사 CEO 주관 회의에서 안전환경 안건을 최우선으로 보고 받도록하고, 안전환경 투자는 예외없이시행하는 한편 성과와 책임을 CEO 평가 등에도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연말까지 관련 안전환경 분야에 약 3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삼성 고위관계자는 "이미 지난해 안전환경 투자를 대폭 강화, 이에 대한 점검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각사별로 필요한 부분을 파악, 올 연말까지 약 3조원 규모의 안전환경 투자가 집행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은 지난해 사업장 불산 누출 사고 이후 환경안전 불시점검 등 관리를 강화하고, 미비점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개선해 왔다.
특히 고압적인 갑을관계가 안전환경 준수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판단, 법과 규정을 철저히 준수하는 한편 이같은 비정상적 관행을 뿌리뽑고 정상화하는 데 역점을 둘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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