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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黨3色 설 홍보물, 지방선거 전략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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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정책중심'…민주 '정권비판'…정의 '복지공략'

[윤미숙기자] 민족 최대 명절인 설 연휴가 30일부터 시작됐다. 가족, 친지가 한 자리에 모이는 명절은 전국의 민심이 뒤섞이는 자리이자,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둔 정치권으로서는 놓칠 수 없는 중요한 시기다.

여야 지도부는 설 연휴를 하루 앞둔 지난 29일 서울역, 용산역을 찾아 귀성객들에게 새해 인사를 했고, 소속 의원들은 자신의 지역구에서 지역민들과 스킨십을 강화하는 등 설 민심잡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여기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정책 홍보물이다. 여야는 이번 설 명절에도 중점 추진 법안을 담아낸 홍보물을 선보였다. 각 정당이 제작한 홍보물에는 설 연휴 기간 '밥상머리 이슈'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새누리, 野 비판 빼고 정책 홍보 '중점'

새누리당은 새해를 맞아 복주머니 형태의 홍보물을 제작했다. 10쪽 분량의 홍보물 맨 앞면에는 '새누리당이 국민께 드리는 복, 2014 새복'이라는 문구가, 맨 뒷면에는 '희망과 도약의 갑오년 새해. 먼저 다가가겠습니다. 함께 나아가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속지에는 ▲부동산 시장 활성화 ▲양육·보육 지원 ▲아동·청소년 관련 ▲보육·교육 환경 개선 ▲일자리 창출 및 농가 소득 보장 ▲중소기업 활성화 ▲군 장병·참전용사 처우 개선 ▲어르신 노후생활 보장 등 세대·계층·영역별 입법 성과, 투입 예산 규모 등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이들 정책은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 사항으로, 지난 1년 간 정부 여당이 박 대통령의 공약을 적극 이행해 왔음을 홍보하면서 야당이 지속적으로 제기해 온 '공약 파기' 공세를 반박하는 효과도 노린 것으로 보인다.

과거 홍보물에 단골 메뉴로 등장하던 야당 비판은 빠졌다. 지난해 추석만 해도 홍보물에 천막당사에서 노숙 투쟁 중이던 민주당 김한길 대표의 사진과 함께 '한길 오빠, 노숙하고 가실게요'라는 문구를 넣어 민주당의 원성을 산 바 있다. 이번 설 만큼은 정쟁적 이슈를 최대한 배제하고 정책에 집중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민주, '공약 파기' 부각…대여공세 강화 예고

4쪽 분량의 민주당 홍보물 제목은 '불통의 겨울에도 봄은 옵니다'이다. 박 대통령을 둘러싼 불통 논란을 정면 겨냥했다. 향후 제1야당으로서 강력한 대여공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페이지를 넘겨보면 박근혜정부에 대한 공세가 가장 먼저 등장한다. 박 대통령이 지난 2월 취임식에서 선서를 하는 모습과 함께 '박근혜정부 1년, 손바닥 뒤집듯 약속 위반'이라는 제목으로 정부 여당의 공약 미이행 실태를 조목 조목 나열했다.

첫 번째로는 새누리당이 당론으로 뒤집은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공약이 등장한다. 이어 노인연금(기초연금), 경제민주화, 철도 민영화 반대, 국민통합·대탕평인사, 임신부·출산 지원 대폭 확대, 어르신 복지, 국공립 보육시설 확대 등 공약에 '파기' 도장을 찍었다.

당의 성과로는 국정원 요원 정치활동 금지 강화를 포함한 국정원 개혁안 관철, 소득세·법인세법 개정 등 부자감세 철회, 보편적 복지 공약 실현 등 크게 3가지를 제시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홍보물을 통해 '국민의 먹고 사는 문제 해결'을 새해 비전으로 제시하고 당 혁신을 통해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철도 민영화·의료 영리화 저지, 점진·평화적 통일정책 수립, '사회적대타협위원회' 설치 등 목표도 담았다.

◆정의당, '복지국가 구현' 의지

정의당 홍보물은 '복지국가'에 방점을 찍었다. '즐거운 명절 식탁은 풍성한 복지정책으로, 정의당이 복지국가 선도정당이 되겠다'는 메시지가 첫 페이지에 적혀 있다.

이어 "해가 바뀌고 벌써 달력의 첫 장도 넘어가지만 변한 것이 없다고 낙심하지 마십시오. 들리는 곳 아직 멀지만 힘차게 메아리치는 청마의 발굽소리는 우리의 내일이 어제와 다를 것이란 약속이니까요. 정의당은 모두가 행복한 복지국가를 향해 새해도 변함없이 달려갈 것을 약속합니다"라고 적었다.

마지막 페이지에는 천호선 대표, 심상정 원내대표, 정진후 원내수석부대표, 김제남 원내대변인, 박원석·서기호 의원의 얼굴과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행복해야 좋은 경제입니다. 세금은 그 무엇보다 정의로워야 합니다. 평화로운 한반도가 돼야 번영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설 연휴 전국에 뿌려질 홍보물은 이처럼 각 정당의 특색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각양각색의 홍보물일지라도 공통적으로 경제와 복지를 주 내용으로 담고 있다는 점이다.

국민이 체감하는 경제 상황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복지에 대한 요구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시대상황을 반영, 민심을 사로잡기 위한 각 당의 전략이 결국 한 곳으로 수렴되는 대목이다.

정치권의 '러브콜'에 대한 판단은 국민의 몫이다. 설 연휴 동안 한 자리에 모일 가족, 친지들이 어떤 이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어느 정당의 정책에 더욱 큰 공감을 하게 될지, 명절 민심의 향배는 지방선거에서 투표로 드러날 것이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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