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례기자] 국내 3위 휴대폰업체 팬택이 결국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신청한다. 지난 2011년 워크아웃 졸업 이후 2년2개월여 만이다.
25일 팬택은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에 워크아웃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실적 악화 등으로 자금난을 겪어온 팬택은 최근 채권단으로 부터 추가적인 자금 지원이 어렵다는 통보를 받은 상태. 이에 따라 워크아웃을 신청이 불가피해 졌다.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채권단은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어 개시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팬택은 이에관한 공식 입장을 내놓을 예정이다.
◆실적 악화, 끝내 워크아웃 신청
팬택은 유동성 악화로 지난 2007년 4월 워크아웃에 들어간 뒤 17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기록하면 4년 8개월 만인 2011년 12월 워크아웃을 졸업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몇년 새 국내외 휴대폰 경쟁이 심화되고 삼성전자 애플 등 일부 업체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체들이 수익성 악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팬택 역시 지난 2012년 3분기 이래 적자를 면치 못해왔다.
팬택의 기술력을 높이 산 퀄컴과 삼성전자가 지난해 각각 245억원, 530억원 등을 출자하기도 했다. 채권단 역시 지난해 1천565억원의 자금을 지원했으나 실적 개선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자금난 심화로 결국 워크아웃을 신청하게 된 셈이다.
한편 팬택 창업주 박병엽 전 부회장은 지난해 실적 악화 책임을 지고 경영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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