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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경선 룰 놓고 연일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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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3:2 원칙 지켜야" vs "지역 사정 감안해야"

[윤미숙기자]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는 6.4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 룰을 놓고 갑론을박이 재연됐다.

현행 당헌·당규 상 광역단체장 후보 경선은 '2:3:3:2(대의원 20%, 당원 30%, 국민선거인단 30%, 여론조사 20%) 룰'이 적용된다. 다만 호남 등 '취약지역'에 대해선 여론조사 경선 등으로 대체할 수 있게 돼 있다.

논란은 제주 등 일부 지역에서 당원 구성이 왜곡돼 있다는 지적과 함께 100% 여론조사 경선을 실시해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되면서 불거졌다.

이들 지역을 '취약지역'으로 보기 어려운 만큼 '2:3:3:2 룰'대로 경선을 치러야 한다는 '원칙론'과 지역 사정을 감안해 예외를 인정해야 한다는 '현실론'이 맞붙은 것이다.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원칙'과 '현실' 사이에서 쉽사리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사이, 당내에서는 경선 룰을 둘러싼 공방만 거듭되고 있다.

4선 중진인 정갑윤 의원은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선 후보 선출 과정이 당과 후보자,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얻어야 하는데 지금 현재 지역에 따라 그렇지 못한 곳이 있다"며 "현행 당헌·당규대로 후보를 선출하다가는 나중에 모두가 승복할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지역도 있는 만큼 현장 사정을 감안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경기지사 경선 주자인 정병국 의원은 "선수는 감독이 정한 룰에 따라 경기를 치른다. 당연히 당헌·당규에 따를 것"이라며 룰 변경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심재철 최고위원도 "경선 룰인 '2:3:3:2' 원칙이 지켜진다는 것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며 "우리 여건 상 광주, 전남, 전북 3곳은 예외로 인정될 수 있지만 나머지 지역은 그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심 최고위원은 "당원명부 폐쇄 시점이 오는 15일인데, 6개월 책임당원이므로 입당일은 9월 15일 이전이어야 한다. 지난해 말 단체 입당이 있었다 하더라도 요건에 맞는 입당 원서는 소수로 실제로 투표 결과에 영향을 줄 만큼은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취약지역'인 호남 출신 유수택 최고위원 역시 "지난 월요일 경선을 올바르게 예외 없이 하자는 말씀을 드린 바 있다"며 '원칙론'에 힘을 실었다.

한편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전날에 이어 이날 밤 회의를 열어 제주지사 경선 방식 등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사진 박세완 기자 park909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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