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당헌당규를 통해 지도 체제와 당원 구조 등에 대해 청사진을 내놓았다.
당헌당규분과 이상민·이계안 위원장은 25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신당이 당 대표를 합당 당시 양당 대표인 김한길·안철수 공동 대표 체제로 결정했다. 두 공동대표의 임기는 1년으로 했고, 다만 당의 사정에 따라 최고위 의결로 2개월 기간 내에서 시기를 변경할 수 있도록 했다.
임시 지도부 체제는 두 공동대표가 동수 추천으로 최고위원을 임명해 구성하기로 했다. 원내대표는 선거를 5월 둘째 주 이전에 하되 그때까지의 원내대표는 합당 전 민주당 원내대표로 하기로 했다.
6·4 지방선거 경선 방식도 정해졌다. 기존 민주당 당헌당규에 있는 경선 방식인 '국민 참여 경선'과 '당원 경선' 방식에 '국민 경선 등 다양한 방법'을 추가했다.
이상민 의원은 "새정치연합이 창당을 하지 않아 당원이 없는 사정을 고려해 국민 경선이라는 방법을 넣은 것"이라며 "구체적인 방법과 배합 비율은 최고위원회나 당규에서 정할 것"이라고 해 100% 국민 경선 방식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했다.
1년 간의 임시 체제를 거친 이후 상시 지도부 체제로는 2년 임기를 가진 대표와 25인의 최고위원을 두기로 했다.
당연직으로 당 대표, 원내대표, 사무총장, 정책위의장과 선출직 5인의 상임 최고위원을 두기로 했고, 그 외 17개 시도당위원장 중 호선으로 뽑힌 5인, 노인·노동·청년·여성에서 선출된 각 1인, 지명직 최고위원 7인 이내로 구성된다.
또 다른 관심의 대상이었던 당원 구조는 '당원과 지지자들이 함께 할 수 있는 국민 네트워크 정당'을 지향하기로 했다.
이상민 의원은 "구체적인 내용은 향후 당 내에서 깊은 논의와 공감대, 정밀한 방법이 마련되는 것을 조건으로 하되 당원과 지지자 네트워크 정당을 지향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내세운 혁신 공천은 새정치민주연합 당헌에서도 중요하게 다뤄졌다.
공천 비리, 경선 부정이 확인될 시 후보자 자격 및 당원 자격을 박탈하고 중앙당 선관위가 반드시 형사고발하도록 의무화했다. 또한, 당 소속 공직자의 부정부패로 재보궐 선거가 일어날 시 해당 선거구 후보자를 공천하지 않기로 했다.
총선 비례대표는 직능·부문별 전문가 영입을 제도화하기로 했다. 비례대표 예비후보자의 정견 발표 및 정책 능력도 공개 검증하기로 했고, 당선 가능성 상위 30%는 사회적 약자, 여성, 장애인, 과학기술인, 국가유공자 등을 고르게 안분하기로 했다.
또한 공천심사위원회를 공천관리위원회로 병칭을 바꾸기로 했다. 공천 심사는 원칙적으로 자격 심사에 한정하고 경선을 원칙으로 했다. 이상민 의원은 이에 대해 "공천 심사 과정에서 계파 공천, 밀실 공천 소지를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당의 윤리위원회와 교육 기능도 강화하기로 했다. 당 윤리위원회의 과반을 외부인사로 하고 위원장도 외부 인사로 선임하기로 했다. 당의 회계 감사에 회계 전문가 1명 이상을 반드시 포함해 재정 운영의 투명성도 제고하기로 했다.
국회의원의 임명직과 당직 겸직 최소화를 명시하고, 당 최고위원회 아래에 당무혁신실도 설치하기로 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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