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롯데백화점이 지난 22일 본점 지하 식품관에 약 66㎡(20평) 규모의 식품 전용 팝업스토어인 '더 푸드 웨이브(The Food Wave)'를 오픈했다.
롯데백화점이 식품 전용 팝업스토어를 오픈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기존에 운영하고 있는 패션 팝업스토어 '더 웨이브(The Wave)', 리빙 팝업스토어 '더 웨이브 : 라이프스타일(The Wave : Lifestyle)'에 이어 식품 매장까지 팝업스토어를 확대 운영하게 됐다.
기존 백화점 팝업스토어는 의류, 잡화 등 패션 상품군을 위주로 1~2주 마다 브랜드를 변경해 운영하고 있다. 최소한의 인테리어와 구성만으로 매장을 열 수 있어 패션 브랜드들은 집기, 상품을 들여 놓고 브랜드 콘셉트에 맞는 인테리어를 완성해 매장을 운영할 수 있었다.
하지만 식품 매장은 조리에 필요한 시설을 설치해야 되기 때문에 짧은 운영 기간과 제한적인 공간 사용이 큰 제약이 됐다. 또 배수 시설을 설치하고, 오븐이나 인덕션 사용에 드는 높은 전력량을 감당하기에는 업체의 비용적인 부담이 매우 컸다.
이에 따라 롯데백화점은 식품 업체들이 이러한 제약이 없이 매장을 운영할 수 있도록 시설 공사비 등 업체에서 필요로 하는 시설적인 부분을 지원하고, 기존 패션 팝업스토어와 달리 기간을 1~2달 단위로 늘려 운영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그 동안 단기 행사의 형태로 '이성당', '성심당', '류재은 베이커리' 등 지역 맛집을 백화점에서 선보이고, '주니어스', '치즈케익팩토리' 등 트렌디한 디저트 브랜드를 백화점에 들여오는 등 새로운 브랜드 발굴에 힘써왔다.
롯데백화점 식품 상품기획자들은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식품 상품군에서도 팝업스토어의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2~3달의 심사숙고 끝에 '더 푸드 웨이브'를 오픈하게 됐다.
이를 통해 롯데백화점은 트렌디한 식품 브랜드를 빠르게 선보일 수 있게 됐고, 협력 업체는 테스트 매장을 운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됐다.
'더 푸드 웨이브'의 첫 매장은 국내외 유명 간식 4개 브랜드로 구성해 약 한 달간 운영할 예정이다.
이곳은 이탈리아에서 유행하고 있는 스트리트 간식인 '차오칩스(CIAO CHIPS)'를 현지의 푸드트럭의 콘셉트를 그대로 살려 판매하고, '입술 아이스크림'으로 유명한 미국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바르도'도 선보인다. 또 제주 명물로 유명한 '오메기떡', 센트럴시티와 동대문 디자인플라자 등에서 줄서서 사먹는 간식으로 유명한 '경성고로케'도 만날 수 있다.
롯데백화점 식품MD팀 황슬기 CMD는 "'더 푸드 웨이브'를 통해 화제성 있고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는 다양한 콘셉트의 매장을 고객들에게 지속적으로 선보일 수 있게 됐다"며 "백화점 입점의 문턱을 낮춰 가능성 있는 식품 업체를 발굴하고, 고객들의 반응에 따라 추후 정식 입점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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