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한국IBM이 파워8 프로세서 탑재 서버인 '파워시스템즈'로 국내 x86 시장에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x86 서버로 이탈하는 고객에게 적극 구애의 손길을 펼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불과 2년여 전만 해도 한국IBM의 x86 서버 매출이 국내 서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파워시스템즈를 포함한 유닉스 운영체제(OS) 계열보다 적었으나 최근에는 전세를 역전시키며 비중이 뒤집어진 상황.
한국IBM(대표 셜리 위-추이)은 12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지난 4월 공개한 IBM 파워시스템즈에 대한 소개와 더불어 시장 공략 의지를 적극 피력했다.
파워8 프로세서가 탑재된 IBM 파워시스템즈는 x86 서버를 의식한 듯 리눅스 운영체제(OS) 지원을 더욱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파워프로세서 기술을 협력사에 개방하는 오픈파워 컨소시엄 영향력도 확대했다. 그동안 IBM은 파워 프로세서를 유닉스 서버에 탑재해 왔었다.
파워시스템즈는 오픈소스 환경과 리눅스 지원을 기반으로 기업 고객에게 더 나은 유연성을 보장한다. 이를 위해 IBM은 파워프로세서 기반의 리눅스와 오픈소스 환경에 10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으며 레드햇, 수세 리눅스에 이어 우분투(Ubuntu) 지원을 추가했다.
앞서 IBM은 개방형 아키텍처인 리눅스 시스템을 보다 효과적으로 지원하고자 IBM의 서버용 파워프로세서 하드웨어와 라이선스를 오픈소스 컨소시엄을 통해 공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유닉스 서버 시장에서 인정받은 파워시스템의 안정성을 리눅스 환경에서도 보장할 수 있게 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이번에 나온 파워시스템즈는 빅데이터 분석을 위해 설계된 파워8 프로세서를 사용함으로써 최신 x86 기반 서버 대비 최대 50배가 빠른 데이터 분석 성능과 1천 배 가량 빠른 쿼리 분석시간을 기록한 바 있다는 게 회사 측 주장이다.
한국IBM은 네트워크 상 또 다른 터미널로 전달되는 단위 시간당 데이터량인 스루풋(throughput)은 파워시스템즈가 x86 대비 두 배를 실현하는 반면 데이터센터에서 차지하는 공간(footprint)은 반으로 줄였다고 소개하고 파워8기반 시스템에 대한 리눅스 가상화 지원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한국IBM 시스템테크놀로지그룹(STG) 서버 솔루션 사업총괄 한상욱 상무는 "파워시스템즈는 총소유비용(TCO) 측면에서 x86대비 매우 경쟁력이 높으면서도 성능, 보안 등이 뛰어나다"며 "리눅스 기반의 파워시스템즈는 분산형 환경과 비용효율성 모두를 만족시키며 핵심 업무도 수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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