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17일 문창극 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과 인사청문요청서를 국회에 제출할 예정인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은 "문 후보자 임명동의안 제출은 국민에 대한 도전"이라며 지명 철회를 재차 주장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사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느냐의 여부는 이 정부가 상식의 길을 갈 것인지, 비상식의 길을 갈 것인지의 가늠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석현 국회부의장도 "식민지배가 하나님의 뜻이라고 말하는 총리 후보로 인해서 삼중고가 형성됐다"며 "한·중·일 외교문제로 비화되고 있고, 산적한 현안을 눈 앞에 두고 정국경색이 고조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입장도 난처할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 부의장은 "이제 문 후보는 국민의 속을 그만 썪이고 자진사퇴로 문제를 풀라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며 "청와대는 3차 인선이 부담스러울지 몰라도 깜짝인사가 아닌 상식인사를 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재윤 전략홍보본부장 역시 "세월호 진상규명과 대책수립에 집중해야할 이 시점에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문 후보자를 내세워 국력을 소모하고 있다"며 "문 후보자 지명을 철회해도 모자를 판에 일방적 임명을 강행한다면 이는 국민적 분노를 가져올 것"이라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김 본부장은 "문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강행은 국민을 무시하고 민심을 저버리고, 의회 민주주의를 무시하는 행위"라며 "새누리당은 이제 청와대를 향해 '아니오'라고 말해야 한다"며 지명 철회를 재차 요구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 23명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12시 사이에 광화문과 독립문 등 서울시내 곳곳에서 문 후보자 지명철회를 촉구하는 피켓 시위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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