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사진) 공동대표는 18일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 내정과 관련 "금쪽같은 일주일동안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절대로 용인할 수 없는 총리 후보자를 놓고 정치권과 국민이 갑론을박을 하면서 시간을 까먹었다"며 지명 철회를 재차 주장했다.
김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일주일은 세월호 참사 수습과 성역없는 진상조사, 새로운 대한민국을 세우기 위한 정치권의 뜨거운 토론이 절실했던 시간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문 후보자를 환영하는 세력은 이제 일본의 극우세력뿐인 것 같다"면서 "애당초 어처구니 없는 후보를 국민에게 내민 일 자체가 국민 모독이었고 대한민국 역사에 대한 모욕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공동대표는 "국민 통합을 외치며 오히려 국론 분열을 야기한 결과에 대해 누가 책임질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박 대통령은 국민께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셔야 한다. 청와대의 인사검증을 책임진 비서실장은 분명히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김기춘 실장의 책임론을 강조했다.
또한 새누리당을 향해서도 "지난 일주일간 대통령의 기에 눌려 국민을 대변하지 못한 점에 대해, 새누리당 내부의 바른 목소리를 제압하려 시도한 점에 대해 스스로 부끄러워해야 한다"며 "만약 새누리당과 박 대통령이 끝까지 인사청문회를 고집하면 새정치연합은 국회법 절차에 따라 엄중히 인사청문회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공동대표는 국회 후반기 원구성 협상이 지연되고 있는 것에 대해 "국회 예결위 상설화는 오래전부터 여당이 주장해온 것이고, 정보위의 일반상임위화는 여야 대표가 지난해 말 문서로까지 합의했던 사항"이라며 "6월 국정감사 역시 여야가 이미 합의해놓은 사항이다. 새누리당은 책임있는 여당의 자세로 후반기 원구성 협상에 임해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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