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4.7-5.5인치 아이폰 내달부터 양산"

[김익현기자] 애플이 올 가을 대형 화면 아이폰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위탁생산업체들이 다음 달부터 양산에 들어갈 것이란 보도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실리콘밸리 소식에 밝은 새너제이머큐리뉴스는 24일(현지 시간) 내부 소식통을 인용, 애플 중국 위탁생산업체들이 다음달부터 대형 화면 아이폰 두 개 모델 양산에 착수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이 준비 중인 것은 4.7인치와 5.5인치 두 개 모델이다. 현재 유통되고 있는 아이폰 화면 크기는 4인치다. 현 모델보다 최대 1.5인치 더 커지는 셈이다.

애플은 4.7인치와 5.5인치 아이폰을 오는 9월 경엔 소매업체들에게 출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이 신문이 전했다.

현재 스마트폰 시장에선 대형 화면 제품들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과 HTC 등 안드로이드 대표 주자들은 5.7인치 제품을 선보이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포레스터 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올해 중국에서 판매된 안드로이드폰 중 40%는 5인치 이상 대형 화면 제품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성장 정체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애플 입장에선 뭔가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애플 매출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고 있는 아이폰 쪽 경쟁력을 회복하는 게 급선무로 꼽히고 있다. 애플이 대형 화면 아이폰을 출시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는 것은 이런 배경 때문이다.

새너제이머큐리뉴스에 따르면 새 아이폰은 이전 제품보다 조금 더 둥글고 얇은 모양을 띠게 될 전망이다. 하지만 애플이 준비 중인 두 모델 중 5.5인치 제품은 생산이 좀 더 복잡한 것으로 알려져 제 때 납품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