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데이터 트래픽↑, 통화량 증가율↓"

[정미하기자]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이 증가하면서 이동전화 통화량은 감소하는 현상에 맞는 데이터 요금제가 나와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원장 김도환, KISDI)이 최근 발간한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 증가가 음성전화 트래픽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스마트폰 도입 이후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반면 이동전화 통화량의 증가율은 둔화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 아이폰 도입 직후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은 월 430TB에서 LTE상용화 이후인 2011년 말에는 월 2만1천86TB로 5배 이상 증가했다. 2014년 4월 월간 트래픽은 이보다 4배 증가한 9만172TB에 이른다.

이에 반해 이동전화 통화량 증가율은 둔화하고 있다. 2012년에는 전년대비 2.6% 감소한 1천57억분으로 감소했다.

보고서는 데이터 트래픽 증가가 이동전화 통화량 증가율 둔화와 상관관계가 있다고 전제했다. 그 이유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메시지(카카오톡, 마이피플, 라인 등), mVoIP(스카이프, 바이버, 다음 마이피플, 카카오 보이스톡, 네이버 라인 등) 서비스 확대로 인한 이동통화량 감소를 들었다.

이외에 페이스북·트위터와 같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로 인한 음성통화 필요성이 감소하고 있다는 점과 모바일단말기를 통한 동영상·음원스트리밍 등의 서비스 이용시간이 증가하면서 상대적으로 음성통화 시간이 감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통신시장이 데이터 중심 구조로 변화하고 있으며 모바일 콘텐츠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결국 모바일 데이터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이동전화 통화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기는 어렵다는 결론을 냈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통신사업자들이 향후 나가야할 방향으로 증가하는 데이터 수요에 부합하는 데이터 요금제를 출시하고, 모바일 콘텐츠 수요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아우르는 전략을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