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7·30 재보선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여야 지도부가 격전지 지원 유세에 나선다.
이번 재보선은 전국 단위의 15곳의 지역구에서 치러지는 선거여서 '미니 총선'으로까지 불리고 있다. 최근 세월호 참사와 인사 문제로 박근혜 정권의 위기까지 거론되는 상황에서 치러지는 재보선 결과는 향후 정국의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더구나 이번 재보선은 여야 지도부의 거취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취임 이후 처음 치르는 재보선이어서 성과가 향후 행보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무성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 이후 여권의 리더십 확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김 대표도 선거 과정에서 '청와대에 할 말은 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선거의 여왕'으로 불렸던 박근혜 대통령 없이 7·30 재보선에서 성과를 낼 수 있느냐는 상당히 중요하다. 재보선에서 패배할 경우 김 대표의 입지는 그만큼 좁아질 수밖에 없다.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김한길 공동대표에게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두 공동대표는 7·30 재보선 공천 과정에서 논란을 겪었다. 6·4 지방선거에서 전략공천으로 내홍을 겪은 것에 이어 또 다시 문제가 됐다.
무엇보다 제대로 된 기준 제시나 낙천자에 대한 설득 없이 전략공천에 나서면서 갈등을 자초했다는 점에서 7·30 재보선에서 패배할 경우 즉시 책임론에 휩싸일 밖에 없는 상황이다.
여야 지도부는 공식 선거운동 시작인 17일부터 격전지 지원에 나선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제66주년 제헌절 기념식을 마친 후 충남 서산·태안의 김제식 후보 선거 사무소 개소식에 참여한 뒤 수도권 지원에 나선다.
김 대표는 이후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후보와 맞붙는 경기 수원병 김용남 후보 출정식에 참여해 힘을 보탠 후 경기 평택을 유의동 후보 출정식에 참가하는 등 지원 활동에 나선다.
초반 판세에서 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새정치민주연합은 보다 절박하다.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에 자당 기동민 후보가 크게 뒤지는 것으로 조사된 서울 동작을에서 이날 의원 80명이 참여한 가운데 의원총회를 열고 기동민 후보 지원 총력전에 나선다.
안철수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들도 공식 선거운동 첫날부터 빡빡한 일정을 잡아 자당 후보들을 지원한다.
안철수 대표는 이날 동작을 지원 후 전남 지원에 나선다. 안 대표는 이후 전남 나주·화순 신정훈 후보 개소식에 참여한 후 지원 유세에 나선다.
김한길 대표는 동작을 출근 인사 이후 경기 평택 정장선 후보를 지원한다. 김 대표는 평택 안중전통시장을 방문한 후 정장선 후보 선대위 출정식에 참여해 힘을 싣는다. 박영선 원내대표 역시 동작을 출근 인사 후 경기 평택을의 정장선 후보 지원에 나선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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