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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2분기 영업익 7억 '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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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여파 및 디스플레이 영향…간신히 '흑전'

[박영례기자] 삼성SDI가 2분기 시장 우려보다 안 좋은 실적을 내놨다. 2분기 영업익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밑도는 어닝 쇼크를 기록한 것. 다만 3분기 제일모직과의 합병 등 시너지가 본격화 되면서 하반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는 유효하다.

25일 삼성SDI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 486억 원, 영업이익 7억 원, 당기순이익 205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영업익은 1분기 대비 흑자전환 했지만 2분기 영업익에 대한 최근의 시장 컨센서스가 200억원대 였음을 감안하면 어닝 쇼크를 기록한 셈이다. 매출 역시 1조2천억원대를 기대했던 시장 눈높이를 크게 밑도는 규모다.

실제로 매출은 전분기 보다 7.7%, 전년동기에 비해서도 19.8% 감소했고, 영업익은 전분기 약 390억 적자에서 흑자전환에는 성공했지만 200억원대를 기대했던 시장 예상치에는 크게 못미쳤다. 1년전에 비해서는 98% 가까이 급감했다.

당기순익 역시 지분법 이익 감소 등으로 1분기 대비 50% 가까이 줄어든 204억 원에 그쳤다.

이같은 실적악화는 디스플레이 매출 감소와 환율 영향 탓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올 연말 중단되는 PDP 관련 매출 감소와 환율 하락 등의 여파가 컸다는 얘기다. 그러나 매출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삼성전자의 실적이 둔화되고, 기대했던 갤럭시S5 판매가 부진을 겪으면서 스마트폰용 배터리를 공급해온 삼삼성SDI 관련 실적도 크게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소형전지 악화-자동차 전지 '탄력'

실제로 2분기 소형전지 사업은 스마트폰 중심의 중국향 판매가 전년대비 2배 증가하고, 전동공구용 등 뉴애플리케이션을 중심으로 판매구조 개선됨에 따라 전체 판매량은 확대됐으나 환율하락 및 중저가제품 비중 증가로 수익성은 오히려 악화됐다.

소형전지 부문 2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300억원(-3.9%), 전년동기 대비 1천억 원 (-11.95%) 감소한 7천430억원에 그쳤다.

다행히 자동차전지와 ESS를 포함한 중대형전지 매출은 수주와 각 사업부의 매출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며 전분기 대비 260억원(40.6%), 전년동기 대비 610억원(210.3%) 대폭 증가한 900억원을 기록했다.

자동차 전지사업의 2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배, 전분기 대비 약 17% 늘어났으며, 유럽 프리미엄OEM, 중국 로컬OEM 등 수주도 지속적으로 확대됐다. 또한 중국 진출을 위한 JV 설립을 완료하고 포드사와 공동개발 협력 및 BMW와는 신제품 개발 등 협력 강화를 위한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또 ESS 사업부문은 2분기 일본의 가정용, 구주 및 호주의 전력용 공급으로 매출이 확대됐으며, 세계 최대 규모인 1조원 규모 수주에 성공했다. 또한 중국 전력용 신규 프로젝트 수주를 확보하는 등 신규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 하반기 제일모직 합병 등 개선 '기대'

상반기 부진한 실적을 거뒀지만 하반기부터 제일모직 합병 등에 따른 효과가 반영되면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다.

아울러 기존 사업에서도 하반기 소형전지 시장 수요는 메이저 업체들의 신규모델 출시와 중국 4G시장 본격확대 등으로 인해 전년대비 5% 증가한 24억 5천만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삼성SDI는 중국 및 비IT향 판매를 더욱 확대하고 웨어러블과 같은 혁신제품을 선도해 판매와 손익을 극대화 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삼성SDI는 자동차 전지사업 매출도 하반기에는 전년비 약 4배, 상반기 대비 약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낙관했다. 수주 극대화를 통해 시장지배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중국 전기차 시장 선점을 본격화하고, 메이저OEM과의 전략적 파트너십도 더욱 강화한다는 목표다.

또 ESS사업 부문은 북미를 중심으로 전력용 시장이 확대 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관련업체들과의 파트너십 강화와 글로벌 전시회 참가를 통해 수주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외 계열사 사업장의 UPS 수주를 진행하고 가정용, 전력용 고에너지 제품 등 신제품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번 실적에는 합병법인이 7월 출범함에 따라 제일모직 실적은 반영되지 않았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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