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한때 태블릿 시장을 70% 가까이 독점하다시피했던 애플 아이패드가 올 2분기 들어 30% 점유율 유지에도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IT매체 맥루머스는 시장조사업체 IDC 자료를 인용, 애플이 2014년 2분기 세계 태블릿 시장에서 점유율 26.9%를 기록했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 아이패드 점유율은 2012년 상반기까지 50%를 넘었으나 삼성과 레노버, 에이수스의 저가 물량 공세에 밀려 20%대로 추락했다.
IDC에 따르면 애플은 올 2분기에 아이패드 1천330만대를 판매해 시장 점유율 26.9%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1천460만대를 팔았던 것에 비하면 판매량이 9.3% 감소한 것이다.
반면 삼성은 애플과 격차를 더욱 좁혔다. 삼성은 지난해 850만대였던 태블릿 판매량을 올 2분기 850만대로 1.6% 늘렸다. 하지만 레노버, 에이수스의 약진으로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8.8%에서 올해 17.2%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애플과 삼성 등 두 회사가 태블릿 시장을 과반수 이상 장악했던 시대도 막을 내렸다.
이번 분기에 눈에 띄는 업체는 레노버와 에이수스다. 레노버는 지난해 판매량 150만대로 5위에 그쳤으나 이번 분기에는 240만대로 3위에 올랐다. 1년만에 판매량이 64.7% 증가한 셈이다.
레노버는 올초 모토로라를 인수해 스마트폰 시장 3위 업체로 변신한데 이어 태블릿 시장에서도 3강 업체로 성장했다.
한편 올 2분기 세계 태블릿 시장 규모는 지난해 2분기 4천440만대에서 11% 늘어난 4천930만대로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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