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은행권 가계대출금리가 사상처음으로 3%대 아래로 떨어졌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6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자료에 따른 것이다.
자료에 의하면 지난 6월 은행권 가계대출금리는 연 3.94%를 기록했다. 전월보다 0.08% 내려간 수치다.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가 3%대로 내려간 것은 한은이 지난 1996년 7월 이후 관련 통계를 잡기 시작한 이래로 처음 있는 일이다.
기업대출금리는 연 4.53%로 전월보다 0.03% 올라갔다. 공공 및 기타대출금리는 연 4.13%로 전월보다 0.11%p 하락했다. 은행권 전체 대출금리는 연 4.40%로 전월과 동일했다.
한은은 "기업대출금리는 운전자금 수요 증가 등으로 상승했으나, 가계대출금리는 COFIX 하락,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확대 노력 등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6월중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2.57%로 전월 대비 0.02%p 하락했다. 저축성수신금리도 96년 통계 편제 이래 최저수준이다.
저축성수신상품 중 순수저축성예금 금리가 연 2.56%로 전월 대비 0.02% 내려갔고, 시장형금융상품 금리가 연 2.56%로 전월보다 0.01%p 내렸다.
6월말 잔액기준 총수신금리는 연 2.10%로 전월 대비 0.01%p 떨어졌다. 총대출금리는 연 4.59%로 전월 대비 0.03%p 하락했다.
총대출금리와 총수신금리의 차이는 2.49%p로 전월 대비 0.02%p 축소됐다.
한편, 6월중 비은행금융기관의 예금금리(1년만기 정기예금 기준)는 상호저축은행(연 2.84%)과 신용협동조합(연 2.94%)은 전월과 동일했으나 상호금융(연 2.77%)과 새마을금고(연 2.92%)는 각각 0.01%p, 0.02%p 하락했다.
대출금리(일반대출 기준)는 상호금융(연 4.81%)로 0.01%p 하락한 반면, 상호저축은행(연 10.83%)과 신용협동조합(5.40%)은 각각 0.11%p, 0.03%p 상승했다. 새마을금고(연 4.90%)는 전월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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