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리기자] 이라크의 이슬람 수니파 반군인 이슬람국가(IS)가 미국인 기자를 참수하는 영상을 공개해 큰 충격을 주고 있다.
20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인터넷 공간에서는 IS가 '미국에 보내는 메시지'라는 제목의 미국인 기자 제임스 라이트 폴리를 참수하는 영상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4분짜리 영상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의 IS 공습을 승인하는 장면으로 시작해 폴리가 "진짜 살인자는 미국 지도자들"이라고 외치며 살해되는 장면까지 담겨있다.
영상에서 폴리는 주황색 수의복을 입고 손이 뒤로 묶인 채 무릎을 꿇고 있다. 그는 자신의 가족들과 형제들에게 "미국의 이라크 공습을 중단시켜 달라"는 메세지를 읽은 후 그의 옆에 있던 검은 복면의 남자에게 목이 베여 숨졌다.
미국인 기자 제임스 라이트 폴리는 미국 글로벌포스트 등에 시리아 현지 상황을 전한 프리랜서 기자로, 2년 전 실종된 상태였다.
이어 영상은 다른 남성을 비추며 그가 미국인 기자 스티븐 소트로프라고 소개하고 미국 정부의 다음 태도에 따라 그의 처형 여부가 달렸다고 경고했다. 스트로프 역시 프리랜서 기자로 시리아 등지에서 취재하다 실종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참혹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충격에 빠졌다.
한 네티즌은 "정말 급진 이슬람은 답이 없다. 같은 이슬람도 종파가 다르다고 참수하고 학살하고...정말 참혹하고도 안타깝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밖에도 "정치, 종교가 사람 목숨보다 중요한건가", "신념이나 종교, 개인적, 국가적 이익 때문에 사람을 죽이려고 하는 그들에게 똑같은 고통이 있기를 바란다", "미국을 건드렸네...미국은 다시 명분이 생겼고..."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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