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정의화 국회의장은 1일 세월호 특별법 제정 논란과 관련해 "여야가 조금만 더 노력하고 유족들도 100% 만족을 줄 수 없는 정치의 한계를 조금만 더 이해해준다면 진통이 충분히 해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2014년도 정기국회 개회식에서 "이제는 세월호 특별법을 둘러싼 갈등을 끝내고 세월호 참사 직후 하나였던 국민들의 마음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정 의장은 "세월호의 비극을 겪는 국민들의 마음은 하나였다. 경제선진국 대한민국이 안전후진국이 된 이유가 무엇인지 국민들은 알고싶어 했고, 안이함과 타성에 젖은 국가를 대혁신하기를 국민들은 원했다"며 "하지만 우리는 이 방향으로 가지 못하고 다시 국론이 분열되고 정치적 대립만 격화되는 장면을 표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세월호 비극이 국민의 생명을 최고의 가치로 하는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이어지도록 하는데 여와 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우리 팔을 걷어붙이자. 거의 근접한 세월호 특별법에 대한 합의를 반드시 이뤄내자"고 촉구했다.
김 의장은 "어리석은 사람이 산을 옮긴다, 즉 '우공이산(愚公移山)'이라는 말이 있다. 정치에서 오늘 조금 양보하고 타협하는 것이 어리석은 것 같지만 훗날 큰일을 이뤄내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제는 이 타협의 정신으로 세월호 특별법 국면을 넘어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또 "국회가 남북관계를 비롯해 국익을 위해 막혀 있는 곳이 있다면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해야 한다. 경제의 활로에 도움을 줘야 하고 민생의 답답함을 풀어주는 마중물도 부어야 한다"며 "회기를 마치는 날 가장 걱정했던 정기국회가 오히려 가장 훌륭한 정기국회가 됐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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