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새누리당과 세월호 유가족의 3차 면담이 28분 만에 아무 성과없이 끝난 가운데 유경근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 대변인이 여당의 태도 변화 없는 회동은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유 대변인은 2일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지난 며칠 간 새누리당에서 '어떤 양보도 있을 수 없다'는 말씀이 나온 것에 대해 확인했는데 '더 이상 아무것도 양보할 수 없다. 무엇을 더 달라는 이야기냐'고 했다"며 "그러면 진전도 없는 대화를 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대변인은 "지금과 같은 입장을 전혀 바꾸지 않는다면 대화 자체가 의미 없다"며 "저희가 요청하는 대로 태도의 변화가 감지된다면 다시 이야기를 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 대변인은 "저희는 거기에 흥정을 하러 간 게 아니다"며 "여당의 입장에서 어떻게 해야 진상규명이 가능한지의 안을 설명해달라고 요청했던 것인데 항상 말씀을 하시는 것은 법안의 내용을 법리적으로 해석하면서 무엇을 더 줘야 하나 말아야 하나의 말씀을 했다"고 비판했다.
한편, 유 대변인은 "수사권과 기소권을 보장하는 안은 저희 입장에서 가장 최선의 안"이라며 "그러나 저희의 주장만으로 법안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므로 여당과 야당에서 생각할 때 우리 안을 뛰어넘는 또 다른 진상규명의 방안이 있다면 언제든지 대화를 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고 유가족의 입장을 설명했다.
그는 "그것을 위해 여야와 저희들 간의 3자 협의체를 국정조사 시작 전부터 요청했다"며 "그러나 한번도 그런 자리가 마련되지도 않았고, 항상 거부만 당해왔다. 지난번 여당과의 2차 회동 이전에는 단 한번도 저희의 주장을 설명할 기회도, 논의할 자리도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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