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이삼웅 기아자동차 사장이 올해 노조의 부분파업 장기화에 따른 생산차질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기아차는 31일 이삼웅 사장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사표를 수리했다고 발표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이삼웅 사장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 장기화로 막대한 생산차질이 발생한 데다, 잘못된 협상 관행을 타파하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사장이 사퇴를 통해 연례적 파업에 나서는 노조의 잘못된 관행에 경종을 울리겠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덧붙였다.
기아차 노사는 국산완성차업체 가운데 올해 임단협 교섭을 가장 늦게 마무리했다. 상견례를 시작한 지 5개월여 만인 지난 28일 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거쳐 최종 타결했다.
하지만 지난 6월 12일부터 이달 23일까지 이어진 임단협 협상 과정에서 노조의 96시간에 달하는 부분파업과 특근 및 잔업 거부로 총 6만9천359대의 생산차질을 빚으면서 1조771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특히 올해 출시한 신형 카니발과 쏘렌토가 제때 생산되지 못하며 고객 인도가 지연되는 등 신차효과가 반감됐다.
기아차의 3분기 영업이익은 5천66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8.6% 줄었다. 당기순이익도 6천574억원으로 27.2% 급감했다. 영업이익률은 6%대가 무너진 5%를 기록했다.
박 신임 사장은 1958년생으로 단국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기아차 재경본부장, 현대차 인도법인 법인장, 현대차 인도법인 재경담당, 현대차 인도법인 재경담당, 현대차 인도법인 재경담당 등을 역임했다.
한편 기아차는 신임 재경본부장에는 재경사업부장인 한천수 전무를 임명했다. 한 본부장은 1959년생으로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기아차 재경사업부장, 재무관리실장과 현대제철 재무관리실장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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