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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N' 순위 변화 넷마블 '오르고' NHN엔터 '내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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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게임·웹보드게임 규제가 변수…넥슨·엔씨는 변함없어

[문영수기자] 넷마블게임즈의 상승세가 놀랍다. 이 회사는 올해 3분기에는 NHN엔터테인먼트까지 추월하며 국내 3위 게임사로 도약했다.

넷마블게임즈는 특히 한국 게임 산업을 이끄는 대형 게임사를 뜻하는 이른바 '4N' 그룹에도 합류했다. 4N에는 2014년 기준 넥슨(대표 박지원),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NHN엔터테인먼트(대표 정우진)가 포함돼 있다.

넷마블게임즈는 올해 3분기 매출 1천500억원, 영업이익 318억원을 달성하며 매출 1362억원, 영업손실 62억원을 기록한 NHN엔터테인먼트보다 우위를 점했다. 넷마블게임즈가 분기 실적에서 NHN엔터테인먼트를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모바일게임 및 웹보드게임 규제가 변수

양사 실적을 가른 변수는 모바일게임과 웹보드게임 규제였다.

넷마블게임즈의 모바일게임 매출은 지난해 4분기 1천59억원 고점 달성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이어오다 3분기 1천214억원을 달성, 반등에 성공했다. '세븐나이츠', '모두의마블'과 같은 주력 모바일게임의 롱런과 글로벌 매출까지 늘어난 결과다. 10% 안팎에 머물어 약점으로 지적받던 영업이익률도 지난 3분기 21%까지 끌어올렸다.

회사 측은 "웹보드게임 규제 여파로 고스톱·포커 게임 매출이 감소했으나 모바일게임의 시장 확대로 이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반면 NHN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분기부터 몰아친 웹보드게임 규제 여파를 여전히 극복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 회사가 거둔 3분기 매출 1천362억 원은 규제 시행 이전인 2013년 3분기(1천534억원)와 비교해 11.2% 하락한 수치다.

추석 연휴 효과로 온라인게임 매출이 전분기대비 2.6% 늘어난 692억 원을 기록하고 모바일게임 매출도 '우파루사가', '전설의돌격대'에 힘입어 9.7% 늘어난 490억원을 기록했으나, 웹보드게임 매출 하락폭을 끝내 벌충하진 못했다.

더구나 '한게임 포커' 등 NHN엔터테인먼트의 주력 웹보드게임 10종이 게임물관리위원회(위원장 설기환)로부터 등급 취소예정 결정을 받은 상태로 오는 19일까지 회사 측 소명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해당 게임들의 서비스가 중단돼 NHN엔터테인먼트의 실적은 더욱 하락할 전망이다.

정우진 NHN엔터테인먼트 대표는 "10여개 신작 모바일게임을 연내 글로벌 시장에 동시 출시하고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를 비롯한 북미와 아시아를 겨냥한 신규 사업 전개를 본격화시킬 것"이라며 사업 다각화를 통한 실적 개선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4N 선두그룹인 넥슨과 엔씨소프트는 올해 3분기에도 1·2위 자리를 수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넥슨은 13일 실적 공시를 통해 3분기 매출 456억엔(약 4천494억원), 영업이익 151억엔(약 1천490억원), 당기순이익 136억엔(약 1천338억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14%, -7%, 69% 오르내린 수치다.

회사 측은 월드컵 특수를 맞은 '피파온라인3'와 '피파온라인3M'의 매출 호조에 힘입어 한국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64%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도 주력 온라인게임인 '리니지'(685억원)와 '아이온'(329억원)의 지속적인 성장세에 힘입어 3분기 매출 2천116억원, 영업이익 813억원을 달성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이는 각각 전분기대비 -1%, 25% 증가한 수치로 당기순이익은 전분기대비 43% 증가한 757억원을 기록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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