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수기자] 중국의 유명 게임사 쿤룬이 한국 모바일게임을 적극적으로 확보해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는 전략을 추진한다.
중국 모바일게임을 한국 등 주요 시장에 출시하는 기존 전략에서 벗어나,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유망 게임을 중국 등 주요 시장에 유통하는 글로벌 퍼블리셔로 도약하겠다는 것이 쿤룬이 세운 새로운 목표다.
국제 게임전시회 지스타2014에 B2B 부스를 내고 출전한 쿤룬의 첸 팡(Chen Fang) 신임 대표는 21일 "그동안 중국의 인기 모바일게임을 한국 등 해외 시장에 선보이는데 주력했다면 이제는 세계 각국의 유망 게임을 중국을 비롯한 주요 글로벌 시장에 적극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 일환으로 쿤룬은 최근 '클래시오브클랜'으로 유명한 슈퍼셀의 차기작 '붐비치'의 중국 안드로이드 오픈마켓 유통 권한을 확보해 서비스 중이다.
첸 팡 대표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회사가 되는 것이 쿤룬의 목표"라며 "특정 지역이 아닌 전세계 주요 거점에서 쿤룬의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첸 팡 대표는 중국의 대형 게임사 샨다게임즈에서 12년을 근속, 부사장까지 역임한 글로벌 마케팅 전문가로, 주아휘 창업자의 설득 끝에 올해 10월 쿤룬에 전격 합류했다. 쿤룬의 글로벌 퍼블리싱은 물론 자체 개발 프로젝트도 총괄하고 있다.
주아휘 창업자에 이어 쿤룬의 '넘버 투'로 급부상한 첸 팡 대표가 직접 한국을 찾은 이유는 20일 부산서 개막한 국제 게임전시회 지스타2014에 참가, 미래 파트너를 찾기 위해서다.
첸 팡 대표는 "한국의 모바일게임은 전반적으로 그래픽이 매우 뛰어나고 품질이 훌륭하다"면서 "우수 개발 역량을 갖춘 한국 파트너사와 함께 적극적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싶다"고 전했다.
쿤룬과 손잡고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게임사를 위한 조언도 이어졌다. ▲중국에서 사용되는 수많은 종류의 스마트폰에 대한 최적화 작업과 ▲서른 개가 넘는 현지 주요 안드로이드 오픈마켓 대응, ▲신속한 콘텐츠 업데이트 개발 역량을 갖춘 게임사라면 누구든 쿤룬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게 첸 팡 대표의 설명이다.
한편 쿤룬은 '암드히어로즈', '다크헌터' 등을 성공시키며 국내에서 인지도를 확보한 모바일게임사로, 한국 시장에 가장 성공적으로 진입한 중국 게임사로도 평가되고 있다. 중국 본사를 비롯해 한국·대만·태국·일본에 지사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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