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미국 스트리밍 미디어 기기 시장은 셋톱박스보다 막대형 스틱 모델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팍스 어쏘시에이츠는 지난해 미국 스트리밍 미디어 기기 시장에서 2위를 차지했던 애플TV가 올 3분기 막대형 TV 수신기인 구글 크롬캐스트에 밀려 3위로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미국 소비자들이 99달러인 애플TV보다 35달러에 구입할 수 있는 크롬캐스트나 아마존 파이어TV 스틱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미국 소비자들이 저가형 스틱 모델을 주로 구매하면서 애플TV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26%에서 올 3분기 17%로 9포인트 하락했다.
1위를 차지했던 로쿠의 점유율도 46%에서 29%로 19포인트 급락했다. 반면 크롬캐스트와 아마존 파이어TV는 올해 각각 20%와 10% 점유율을 기록했다.
팍스 어쏘시에이츠 자료에 따르면 2014년 3분기 미국 브로드밴드 가입 가구 중 10%가 스트리밍 미디어 기기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숫자는 2015년에 25%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2년후인 2017년 세계 스트리밍 미디어 기기 판매량은 거의 5천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미국 소비자는 비싼 유선TV 방송을 보는 대신 점차 TV에 인터넷을 연결해 넷플릭스나 훌루, 방송 채널을 시청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 스트리밍 TV 서비스는 이용료가 유선 방송보다 저렴하고 시청할 수 있는 콘텐츠도 다양해 인기를 끌고 있다.
게다가 TV뿐만 아니라 스마트폰과 태블릿으로도 감상할 수 있어 18~44세 연령층이 특히 선호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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