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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보호 산업, 매일 바위를 굴려 올리는 노력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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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8회 해킹방지워크샵'…산업 및 정부 관계자 '투자 늘려야'

[이부연기자] 정보보호 분야 주요 인사들은 "정보보호 투자를 늘리고 대응책 마련에 정부와 기업들이 전력투구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침해사고대응팀협의회가 4일 서울 압구정동 파티오나인에서 주관한 '해킹방지워크샵'은 백기승 한국인터넷진흥원장, 류재철 침해사고대응팀협의회장, 미래창조과학부 강성주 국장, SC제일은행 김홍선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 겸 부행장 등을 포함해 1천여명이 넘는 정보보호 산업계 관계자로 성황을 이뤘다.

류재철 협의회장은 "정보보호와 관련, 항상 공격기술이 방어기술을 앞서나갈 수밖에 없으며, 완벽한 방어가 어렵다면 효과적인 억제에 초점을 맞춰 보안 전략을 가져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 원장은 "정보보호는 한번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시지프스의 신화처럼 매일 바위를 올리는 것과 같은 노력이 필요한 작업"이라면서 "앞으로 기업과 정부가 수요가 늘어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주면서 자연스럽게 기술 수준이 올라가도록 하는 산업의 선순환 구조가 이뤄져야 하며, 적극적인 투자와 실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미래부 강성주 국장은 지난 10월 첫발을 뗀 '정보보호 준비도' 제도를 안착시키고 향후 정부가 정보보호 산업 분야 투자를 늘려나가려고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강 국장은 "이스라엘, 미국 등 정보보호 산업의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국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제도적, 예산적 부분에서 모두 개선할 것이며 내년도 관련 예산이 실제로 많이 늘었다"면서 "특히 정보보호 준비도 제도 등을 통해 보안을 철저히 한 기업들에게 혜택을 부여하는 등 제도가 안착되도록 도울 것"이라고 했다.

◆ "기업내 위상 높아진 보안…인력 필요도 높아질 것"

지난 7월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로 선임된 김홍선 부행장은 이날 'CISO로 산다는 것'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안랩 대표 출신으로, 국내 최고 보안전문가 중 한 사람인 그는 이제 기업들이 의무적으로 도입해야 하는 CISO로서 제 2의 보안 인생을 걷고 있다.

김홍선 부행장은 "기업들이 보안에 인식은 과거와 다르다"며 "정보보호 위상도 그만큼 높아지고 있으며, 보안에 더욱 투자하려고 한다. 글로벌 기업들 처럼 사내에 보안 생태계를 만들어나가는 것이 보편화 될 것이며, 따라서 기업들의 정보보호 관련 인력들에 대한 수요는 점점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김 부행장은 또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가 중견 기업들의 보안력을 강화해줄 것"이라면서 "보안을 제대로 하고 싶어도 300명 가량 중견기업들은 IT 보안 담당자를 두기 힘든데, 보안이 강화된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게 되면 이를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부연기자 b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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